기러기들이 때를 지어 날라가고 있다.
옛날에는 기러기만 보면 왜?
그리두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가을 이 깊어 가는 하늘에 구구구 거리며 날으는 기러기때 그 기러기때만 보며 눈물 나서 울곤 했다.
아니 눈물이 많았다.
사연 많은 삶을 살았으니까?
오늘 수많은 기러기때가 무리를 지어 구구구구거리며 하늘을 날고 하늘에는 글자를 새기던 그 기러기들이 바다넘어 수평선으로 멀어져 갔다.
나는 멍 하니 기러기가 날던 하늘을 본다.
하늘에 기러기도 바다에 고기들도 옛날처럼 많지 않은시대.
나뭇잎이 떨어져도 아! 가을이구나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구르는소리를...." 하며 싯귀를 외울수도 없게 무엇이 그리 바쁜지 언제나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헤매는 삶!
왜? 무엇이 그리두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지?
기러기 날으던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먼 수평선은 그대로인데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것은 그대로인데 산천 초목 우거진 산은 사람에 의해 나날이 변해 가고 있다.
어제 소나무 밭이 오늘은 모텔이 들어서고 푸른숲이 골프장으로 변해서 내가 살고 있는지역도 때론 여기가 어디지 하고 의아할때가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생활속에 살다보니 마음도 몸도 바뻐지게 마련이구
하늘쳐다 보는 여유도 없이 낙엽보면 센치할 여유도 없이 세월만 간다.나는 너를 모르노라는듯이 세월만 간다.
내가 어디 서 잇는건가?
내가 하늘을 바다를 볼 여유도 없이 왜? 이리두 허둥대고 사는걸까?
살아 갈수록 갈곳도 많아지구 살아 갈수록 사람노릇하기 힘듦을 느낀다.
친척집 행사 사돈집 행사 모임 그리구 이것 저것 구실로 ?아 갈곳도 많고 할일두 많다.
요즘은 더구나 밀감따는 일루 강아지 손이래두 빌리구 싶은 심정으로 바쁜철이니까 더욱 정신이 없다.
구구구구구 거리며 기러기 날라간 먼 하늘 쳐다 보는 나에게 이 바쁜 시간에 무엇 하느냐? 밀감 하나라도 따야지 한심하다고 쳐다보는 아줌마 한소리 한다.
그래 밀감따자.
그렇구나 밀감을 따고 있었지 나는.......
남의 바쁘면 같이 바쁘는법이지
오늘도 하루라는 날은 이렇게 지나간다.
센치할 여유도 앞마당에 떨어진 낙엽보며 까르르 웃을 여유도 없이
커다란 빗자루로 박박박 쓸어야 하는 그런 여펜네로 살고 있다.
아가손 같은 단풍잎을 보며 아!예뻐라 탄성과 감탄 하는 우와한 여인이 되고 싶은데 현실은 우선 마당을 안쓸면 지저분 하니까
쓸어야 하고 보기가 흉하니 쓰레기다.
내일은 바람 자면 낙엽을 태워야 한다.
마당깊은집에 사는 여자는 할일이 많다.
오늘도 어줍잖은 흔적을 남기며 그래도 희망을 품고 산다.
님들 오늘도 승리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