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콩당콩당...... 그녀의 손발이 덜덜 떨린다.... 가끔 찾아 드는.... 손님 아닌 손님땜에 그녀는... 간이 콩보다 더 작은 깨알만해 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녀도 처음부터 그렇게 박절하진 않았다.... 가게 문을 열고...손님을 기다리다 보면... 장애인이라던가... 스님들......... 그외 일상용품들을 파른 사람들.... 아니면 광고물을 뿌리는 사람들이 들어오곤 한다... 스님이 문을 열고 입구에서 목탁을 두드리면.... 천원짜리 빳빳한 돈으로 두 장씩 주고.... 또 장애인들이 들어와 도와달라 하면.... 물건도 사주면서....호응해 주곤 했는데....... 옆가게들.....그러다 보면 한이 없다는 말에 그래도 어떻게 그냥 내보내냐고 했던 그녀... 맘이 약해 그러지 못하던 그녀가... 일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 뻔순이가 되가고 있다.... 눈송이가 떨어질 듯한....잔뜩 찌푸린 날씨.... 그녀는...열심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는데.... 고장난 자동문을 터프하게 여는 이가 있었으니.... 글을 쓰면서도 그녀는...가슴이 콩당 거린다... 군밤장수 아저씨들이 쓸 법한....귀까지 내린 모자에... 마스크로 입을 가리우고.... 양옆에.....목발을 짚으면서.... 문 열자마자...카운터 쪽으로 곧바로 오는게 아닌가... 얼마나 놀랬을까.... 슬며시 일어나.....옆으로 피하는 그녀.... 그랬더니...졸졸 쫓아 오더니.... 두 손으로 뭐라 한다.... 무척이나 위협적이다.... 맘 약했던 그녀....정말 뻔스러워지긴 했나 부다... "아저씨..... 정말 개시도 못했어요....요즘 경기가 얼마나 안좋은데...." 그랬더니...다시 귀가 안들린다는 표시를 한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지로 진정하면서... 그녀는...죄송하다고 말을 하는데.... 이내 나가면서......그 장애인의 째려보는 눈초리에.... 두근거렸던 가슴이....벌러덩벌러덩..... 으휴......... 문을 닫고 자리에 앉았는데도...진정되질 않는 그녀이다... 그러면서 맘이 편칠 못하다... 그깟것....얼마나 된다고...도와주지.... 하지만...그런사람일수록...정말 외면하고 싶다... 공포심을 몰고 다니는....장애인들을... 넓지 않은 작은 공간 속에서... 낯선 사람들을 대하면서 하는.....일들.... 장사수완도 필요하겠지만.... 담력성도 길러야 할 그녀이다... 연말도 다가 오는데.... 더욱 그런 사람들이 들어 올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