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오리지널 야행성인 우리부부..
어제도 여전히 마감뉴스 앵커
눈도장 찍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밤 1시가 다 되었다.
"그만 자자~"
"구래~"
리모콘을 들고 티브를 끄려는 순간
그 밤에 앵콜드라마 겨울연가를 한다는 것이다.
것두 마지막회.
배경화면이 무척 아름답다던데..
사실 그 드라마는 잘 보질 못했다.
하지만 마치 안보아도 본 것처럼
여기저기서 많이 주어 들었기에
우린 마지막편이나마 보고 싶었다.
끝내용을 잘 모르기에..
드뎌 한때 최지우의 혀짧은 유행어인
땅혁이(상혁) 듄상이(준상)이라는 말을
간만에 들을수 있었다.
"야~쟤 왜 코맹맹이 소리를 내냐?"
"ㅋㅋ그게 아니고 혀가 짧아서 구래~"
"?ㅆ?? 웃긴다..하하.."
"땅혁아~ 이것도 웃기잖아..하하"
그리곤 그 야밤에 둘이앉아
겨울연가에 잠시 빠져 들고 있었다.
헤어지고 울고 불고
오해하고 이해하고..
드라마 작가들..
삼각관계..이거 너무 좋아한다.
음..삼각관계..유행인갑다.
허긴..오죽하면..
삼각김밥까지 생겼겠누..푸핫
하여간 우리 둘은 드라마 마지막이
해피엔드이길 바라면서 그렇게 아쉬운 장면에
눈시울을 붉히며 바라보고 있었다.
드라마속..3년 후..
상혁이와 유진이가 꼬마애를 두고
누굴 닮았냐는둥 잠시 시청자를 우롱?하는
장면을 보며 흥분하기도 하고..
"아띠..속을뻔 했네..결혼한줄 알았잖앙~"
"작가가 트릭좀 쓸줄 아는뎅?^^"
드뎌 마지막 장면..
바닷가가 보이는 멋진 별장에서
앞이 안보이는 준상이와 유진이의 재회장면..
우린 그 아름다운 배경화면속에 빠져
눈이 멀게 된 안타까운 준상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앞이 안보이는 준상이가 인기척을 느끼자
마치 유진이의 체취를 느끼듯 가만 서있더니
준상이가 나지막하게 유진이를 부른다.
"유진이니~"
유진이는 순간 앞을 못보게 된 준상이의
모습을 보곤 놀라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바다를 뒷배경삼아 크로즈업 된다..
옆에 앉은 남푠..훌쩍거린다.
(우띠..째려보려다 말았다)ㅡ,-
나역시도.. 유진이의
슬픈표정에.. 동요되었기에..
얼마나 놀라고 서글플까..ㅜ,ㅜ
다시 또 준상이가
유진을 확인하듯 부른다.
"유진이니?"
눈물을 머금은 유진이가
드뎌.. 천천히.. 입을 연다.
.
.
.
.
"?ㅆ?甄?"
풋..푸하하하하하..^0^
우리부부 순간 뒤집어 졌다..
눈물 콧물 다 나올뻔 했다..
아이고 웃겨라~!!"
바닥치고 웃고, 때리고 웃고..
시간은 밤2시가 다 되가는데
우리부부 웃고 또 웃느라
눈물이 다 나올뻔 했다.
그리곤 그 멋진 키스 장면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최지우의 그 특유의 대사
뚠땅이니?..라는 그말에
감동적인 마지막장면
한순간 다 망가져 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웃다 진정된 우리부부
서로 마주보며.. 순간 혀짧은 최지우버젼으로
말하며 자리에 일어섰다.
"?x기야~ 우리도 따다"(자기야 우리도 자자~)
"ㅋㅋ구래..그만 따다.."
한번터진 웃음보는 쉽게 가라앉지 못하고
침대에 누웠어도 웃음이 자꾸 터져나오자
"그만 웃고 빨랑 따~"
"그래 이젠 떵말 따다.."
푸하하하...
한밤의 폭소..
정말 못말리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