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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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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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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먹고 살기도 힘들어요!


BY jhid 2000-11-29

맏이하고 결혼한다는게 어떤 건지 생각도 안해본 맹한 여자라고 나 스스로에게 말하곤 한다.
'나만 잘하고 살면 아무 문제 없을거야'
남편이 무조건 좋고 좋았던 시절에 나는 이렇게 단순했었다.
지랄하네, 연설하네... 시어머니의 말끝마다 따라다니는 내게 쏟아지는 단어들이다.
남편은 가끔 화내듯 말했다. 그건 욕이 아니라고, 자기는 어렸을 때부터 맨날 들었다고.
그래, 남편에게는 욕이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대화당시의 내용에 따라, 혹은 감정에 따라 그것이 욕이 되어진다는걸 그는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결혼생활 거의 팔년이 다 되어 가는데, 시댁가기는 지금도 두렵다. 언제붙터인가 시작된 시아버님의 술주사...
분양받아 이사 온 아파트로 인해 이자 갚기도 벅찬데, 둘째 시동생이 돈을 빌려 달라나? 사정을 이야기하며 현금서비스를 받아 주었는데, 추석에 갚겠다더니 전화 한 통 없다...
말씀마다 돈, 돈 하시는 어머님.
용돈 한 번 넉넉히 받아보지 못해서 불만이 많으신 아버님.
시댁에 일있을 때마다 본인은 꼼짝도 하지 않으면서, 내가 할 일을 늘 앞서서 알려주는 동생들.
아! 괴로운 맏며느리여.....
난 맏며느리기에 앞서 두 아이의 엄마이며, 적은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내인데, 맏이 수당은 월급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남편에게 다 낡아 색깔마저 바래버린 가죽잠바 대신 새 외투를 입혀 주고 싶은데,오늘도 나는 우울해 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