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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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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바라보며....


BY yks1121 2002-11-24

벌써 새벽3시21분 이라니....정말 시간이 빨리 간다.
내일 ....벌써 오늘인가...?
남동생이 다음주에 인천으로 이사를 간다.
이사가기전에 같이 점심이라도 먹으려고 식구들 모두를 초대했다.
우리 부모님.남동생 식구.여동생 식구.
돼지고기 삽겹살로 점심을 하기로 했다.
남편은 된장국도 끓이라고 했지만.....글쎄.....

사람들의 사연이 정말 다양한것 같다.
이런글 ,저런글.....여기저기에 기웃거려 봤는데.....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니.....아이들 키우면서 변변한 책 한권 읽기도 힘든 요즘인데 여기 컴에 들어오니까....책 한권의 분량을 금방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다.첨엔 폼좀 잡아 가면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역시 적성에 맞지 않고 피곤한 일이라서 이젠 마음가는데로....손 가는데로 쓰기로 했다.
정말 곱고고운글, 가슴이시린글,금방이라도 불이붙어 가슴이 타들어버릴 것 같은 글,읽고있는 내내 가슴에 포근한 곰인형을 안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하는글.....많은 글이 있다.
내 글은 어떤 기분이 들까....
입안에 꺼끄러운 모래가 가득십히는 글....그래서 금방 이라도 뱉어 버리고 싶게끔 만드는 글은 아닐까.....사실 그런글은 쓰고 싶지 않다.부드러운 스폰지 케?暘낮?달콤함을 선사하는...삼키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삼킨후의 음미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그런 글....그런 글을 쓰고 싶다.

요즘의 난 운전 면허를 따려고 기능을 배우고 있는데 오늘은 아무도 아이들을 봐 줄 수 없다고 해서 출석하지 못했다.
다음에 아침 일찍부터 4시간을 타야 한다고 했다.
강사에게도 미안하고....4시간이라니....벌써부터 어깨가 뻐근해 온다.
운전은 생각보다 재미 있다.
겁이 많아서 자전거도 못타면서 감히 운전을 하려고 들다니....내가 생각해도 우습지만....운전면허는 꼭 필요하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고 있는 지금...많은 것을 보여주려면 엄마가 운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든다.
일주일에 한번 쉬는 아빠만 의지 하고 있기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렇다고 매번 다른 사람차에 끼여서 다닐수도 없고...아이들도 불편해 한다.
어린 아이들을 키울수 있는 조건중에 제일이 자연을 곁에 두고 생활 할수 있는 시골이 좋단다.
매연도 ,소음도.쓰레기도 없는 무해한 환경.....요즘 시골은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나...혹시.....시골에 가서 살아보지 못해서 잘 모르는데.....그래도 서울보단 덜 시끄럽겠지.....

우리 큰 애는 아주 어릴때부터 책과 음악을 많이 들려주어서 그런지 그제 만 5살 생일이 지났는데 생각하는거랑 말하는폼이 {내 자식이라서 그런가?}또래 보단 어른스럽다.
저녁을 먹고 남편과 커피를 마시려고 하는데 옆에 붙어서 자기도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했다.
아직 너무 어리고 커핀 사실 모르는게 좋다고 하자 우리아들왈
"아 나도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다.....그럼 매일 커피 마실수 있을테데....."그러는게 아닌가....웃음이 나왔다.
결국 매실차로 만족해 하는 그앨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나도 커피보단 차를 더 선호하는데.....자기가 언제 커필 마셔봤다고...하긴 향만 맡아도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게 커피니까....그러고 보면 커피는 유혹의 의미이기도 한것 같다.
모르면 그냥 지나가지만 향을 맡으면 한번이라도 그 맛을 보고 싶어하게끔 하니까....cf에 자주나오는 글귀들처럼.....요즘에 마시는 커피는 진짜 유혹이다.
아파트 창문을 열면 마당이 보인다.
갈색.또는 붉은색.노랑색의 낙엽들...이젠 거의 다 떨어지고 없지만...그래도 띄엄띄엄 붙어있는 그 낙엽들이 바람에 흔들흔들 거리고 있는 모습...간간히 창문으로 들어오는 서늘한 바람...밤에 살짝내린 비...안단테의 피아노 선율을 들으면서 마시는 한잔의 모카커피....정말 끝내준다....아무것도 부럽지 않은 그 시간...마치 음악속에 흐르는 선율처럼 몸속 가득히 행복이 차오르는 것 같다....

비오는날,촉촉히 내리는 가랑비가 오는날 뉴에이지 풍의 음악을 들으며 향좋은 커피나 허브차를 마셔보세요...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길겁니다.

평화로은 새벽......제가 지킴이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