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해 버린 그남자는,
며칠이 지나도록 얼굴도 못보고,
미싱 일하는 틈틈이 그 댁에서 집안 일을 도와주곤 했는는데...
어느 날은 그 언니가 지나가는 말로,
우리 부모님이 며느리 했으면 좋겠데 총각이 둘이나 있으니....
하나 골라봐!
나는 웃으겟 소리로 들어 넘기고,
드디어 잔금 치루는 날!
그 댁엘 갔는데 그 언니 어머니와 양장점이 있는 가게 아주머니와
고성이 오가고 삿대질을 하며 "윈도우를 (옷을 진열한곳)
뜯어 가지고 나가???
나는 내가 세준 사람에게 줄거야"아~~~
내용은 언니는 언니 대로 나에게 세를 놓고 가게 주인은
주인 되로 기한이 다되고 아가씨가 결혼을 한다니까,
다른곳에 세를 놓았던 거지요.
너무도 크게 실망 하여 그 언니 에게 따졌 습니다.
처음부터 밑고 했는데....
"손해배상 해주세요."
시골 다녀온 경비 그동안 일한것,
앞으로 취직 할때 까지 일 못힐것"
그댁엔 아버지, 어머니, 언니, 3대1 이지만,
나는 큰 소리를 땅땅 치면서도 그댁 아버지가
"지집 아들이 목소리가 담을넘는다"라고
호통을 치면,
"죄송합니다"
사과 하고 또 싸우고 결국 나는 한달 월급에 해당하는 5 만원을
받아 가지고 식식 거리면서 누구라도 나한테 걸리기만 하면 싸울것
같은 마음으로 버스를 타러 걸어가고 있는데 그 남자가 추리닝
차림으로 길 한 복판에 서서
"저~~화 나시는데 귤 하나 드실래요"?
너무 화가 나있는 상태라 대꾸도 하기 싫어 쳐다 보지도 않고
걸어 가는데 졸졸 따라 오며
"그 일하고 저는 결부 짖지 마세요"?
뒤를 휘~익 쳐다보며,
"불나는데 부채질 할거예요"?
그러곤 앞만 보고 가는데 또 졸~~졸~~
"저~~그러면 화 나시는데 술이나 한잔 하실래요?"
버스 정류장은 다왔고 이남자나 놀려 줄까 하곤....
술한잔 마시지 못하면서 휙~익 돌아보며....
"술이요...? 소주요? 맥주요? 막걸리요?"
아~아 그러시면 이쪽으로 오세요!
둘이 들어간 곳은 돼지 갈비집, 나는 들어 갈때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낫었는데 어느새 능수 능란한 말 솜씨에 빠져 같이 웃고 있었습니다.
그남자 놀려 준다고 갔다 그 남자에게 빠져 들고 있었지요.
이젠 집에 가야 겠다고 하니 이남자가 잠깐만요 하드니 밖으로
들랑 날랑 가만보니 추리닝 차림으로 나와서 돈이 없었던 거지요...
결국 계산은 내가 하고 (바가지 쒸우려다ㅠㅠ)
밖으로 나왔는데 돈을 갚아야 된다며,
"또 만나자"
처음 봤을때 데이트 신청하면 얼마나 좋을까,
했지만 양장점 꿈이 무산되고 나서 황홀한 생각까지 무산되었
는지 감동되지도 않고 ....
"그러시면 한달후 일요일 2시에 요~앞다방에서 만나요"
나는 꼭 나가 겠다는 생각도 없이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을 다시 구해서 나갔고 그남자와 약속한
일요일날 나갈까 말까 마음은 왔다 갔다 갈피를 못잡고 결국
약속 시간이 2시간 지나 그곳엘 갔드니 아이고 웬일!
그날 따라 다방이 쉬는게 아니겠 습니까?
구로동에서 용산까지 갔는데 그냥 올려니까 웬지 ....
보무도 당당 하게 그 집엘가서 초인종 누르니....
가정부 아가씨가 나와,
"저~어 오빠어디 갔니?"
"오늘 2시에 결혼식 있다고 나가 셨는대요"
"혹시 들어오면 영등포에 있는 모모 다방으로 7시 까지
나오라고 그래요"
6시 40분 다방한번 들여다 보고 친구네 놀러 가려고 다방엘 갔더니
벌써와서 기다리는게아닌가.
나를 보는 순간 벌떡 일어서서
"다시만날 약속을 해줘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극장으로 향했답니다.
< 제목 : 사랑은 영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