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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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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을 계속 할까요....


BY 화이트 2002-11-19

그를 마지막으로 본건 벌써 7년전.
나는 지금 결혼도 했고 아이도 하나 있다.
하지만 항상 그와 함께 지내고 있다. 내 옆에는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 칫솔질 할때부터 잠자리에 들때까지 그냥 말그대로 항상 그를 생각하며 지낸다. 매일 보고싶어하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으면서 이런 생각 한다고 하면 이상하다 하겠지만 보고 싶은걸 어떡하랴. 그렇다고 해서 일상생활을 못하는 건 아니다. 마냥 생각나고 마냥 보고싶다. 우연히 만나게 되면 차라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싶고 산책도 같이 하고 여행도 같이 하고...
그가 옆집 아저씨로 나타나도 좋고 새로 이사간 동네 비디오가게 주인으로 나타나도 좋고.. 어쨌거나 나는 그가 너무나도 보고 싶다.
어쩌다 그의 핸드폰 번호를 친구에게서 전해들었다. 그 친구도 연락이 안된다고 했다. 내가 그를 좋아한 거 알면서 이제야 말하다니...
그는 서울에 있다고 한다. 망설이다 전화했다. 그가 받았다. 난 떨려서 끊었다. 몇일 후 다시 했다. 전화가 안된다. 안 받는다.
그렇게 또 한참이 지났다.
몇일전에 전화를 했다. 그가 받았다. 날 기억은 하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운전중이라 나중에 한다고 했다. 나도 운전중이었는데...
기다려 보기로 했다. 연락이 없다.
다른 핑계대면 어떡하지...겁이 나서 전화 못하겠다.
하지만 보고싶다.
내가 지금 그에게 이러는 거. 그에게 아예 뜬금없는 일도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