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군 정신전력 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진행 중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3

선물 ㅡㅡㅡ향수


BY 불새 2001-07-04


바람이 분다.
따뜻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연일 비만 내리던것에 하늘도 지쳤는지
오랜만에 보는하늘은 가을날의 어느하루처럼
하염없이 맑고 높아 하얀 뭉게구름 춤추듯
아이의 하얀 원피스 자락이
실바람에도 날아갈듯 펄럭이며
살짝이 보이는 속옷조차도
부끄러워 어쩔줄 모른다.

지난 전화통화에 스치듯 내가 네게한말..
이 여름에 어울리는 쿨한 향수하나 마련해야겠다고
그리고서
남편에게 땀냄새 대신
야한 향수로 유혹한번 해야겠노라고...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오늘 네가 보낸 선물을 받고 난 너무좋아
이렇게 흥분으로 설레이는 마음을 여기에 올린다.

이모가 이렇게 학생인 조카에게 큰 선물을 받아도될는지
네가 이모선물을 마련하기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보다도
내게 마음써준 네 마음이 넘 예뻐 다른말은
뒤로미루고, 아니 그냥 안하고 묻어두고 싶단다.

지루하기만하던 비도 그치고
그리고 화창한 날에
뜻하지 않은이로부터 받은 뜻하지 않은 선물
가슴 한켠이 뭉클해옴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