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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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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지기위한


BY 오드리햇반 2002-11-19

몇달전 모잡지에서 김남주의 반명함판 크기의 사진을 오려둔 적이 있었다
그녀의 머리모양이 이쁘다고 생각이 들어 내 머리카락이 더 자라게 되면
그렇게 해야지 속으로 생각하고 보관을 해 두었다
그후로 아들이 어쩌다 그 사진을 보고 이유를 물었고
내가 그 이유를 말하자 아들은 피식웃으며 어떻게 엄마가 어 여자랑
비슷해 질 수 있냐며 타박을 했다
그래....
아빠도 10여년 넘도록 한께 산 엄마 마음을 모르는데 네가 어찌 여자 마을을
헤아릴 수 있겠냐며 나또한 아들을 타박했다

그리고 몇 달후...
내 머리는 그녀의 머리 만큼 자라있었다
김남주 그녀가 아름답고 좋아보이긴해도 난 그녀를 따라 갈수 는 없다
왜냐하면 난 김남주와는 유전자도 다르고 국가가 인정하는 미인규격이
합당한 자가 못되므로
내가 원한건 단지 그녀의 머리 모양이다

어제 오후 그녀의 사진을 들고 미용실로 갔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사진을 들이밀면서
“제 머리 길이면 가능하죠?”
미용사는 짧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용사와 이러쿵 저러쿵 누구 머리가 어쩌구 저쩌구 그럴 필요도 없이 아주 편리했다
앞으로고 계속 이 방법을 써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나는 씨에프의 여주인공들이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