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온 막내딸..
"방가방가~~^^*"
나 애써 앙증?스런 표정으로
딸아이의 귀가를 반기는데..
흠머! 딸아이의.. 눈가에.. 눈물이...
"어! 너..왜그래? "
"흑흑..ㅠ.ㅠ;; "
"왜 우는건데?"
"엄마~ "
"웅?"
"나 이름 바꿔줘~ 우앙~~"ㅠ0ㅠ
에효~ 또 시작이군..
"왜 그래~ 너 이름이 얼~~마나 이쁜데~~^^"
"싫어~~애들이 자꾸만 ?E?E이라고 놀린단 말야~"
성이 곽씨인지라 아이들이
?E?E이라고 그렇게 놀렸던 모양이다..
"이런~~애들이 놀렸다고 그렇게 울면 안돼지~ 그럴땐 너가말야
더 크게 꽥꽥하고 소리질러~ 그럼 애들이 잼 없어서 안 놀릴꼬야~"
"시러~~~나 이름 바꿔 됴~~"
"음..아빠가 곽씨면 너도 곽씨가 되는거야 그건 어쩔수가 없떠"
"싫어!!~~엄마는 이씨잖아 나도 엄마처럼 이씨로 해줘~~"ㅡ.-
그래..딸아~
나중에 크면 국회로 가거라..?~
우리말야~ 말나온 김에
너하고 엄마하고 단둘이 조용히 앉아서
"부부 성 함께 쓰기"에 대해서
거 심호한 야그좀 나눠 볼끄나...ㅎㅎ
"음..그럼.. 우리...이렇게 하자"
"어떻게??"
"집에선 이씨로 하고.. 학교에선 곽씨로...어때?"
"시러!!"
"흡!! *.*;"
"나 학교에서도 이씨로 할꺼야~ 엄마가 선생님한테 가서
나 이름 바꿨다고 말해 줘~ 나 곽씨 안할꺼야~~"
녀석 막무가내다..^^
"그럼.. 아빠가 삐질텐데...."
녀석이 잠시 고민하는듯 하더니
순간 내게 따지듯 큰 소리로 묻는다.
"엄만 왜 아빠하고 결혼했떠?"ㅡ.ㅡ^
허거걱@!# 왠 뚱딴지같은 소리람?
"음..아빠가 말이지~~"
흐흐..드뎌 나의 전공분야인 뻥이 시작된다..^ㅡㅡ^
"너도 알다시피말야~ 이 엄마가 좀 이쁘냐? 그쟈?
그러니 아빠가 이 엄마의 이쁜 얼굴과 이쁜 마음을 보고
첫눈에 헉*.* ←요렇게 반한고야~
그래서 아빠가 엄마보고 비아씨~ 싸랑합니다
결혼해주세엽..@#$#@$....뭐..그래서..결혼하게 된거지..^^"
난 녀석을 좀 웃겨보려고
동화속의 공주얘기처럼 표정?연기까지 몰입하며
오바한 보람도 없이.. 녀석이 순간 하는 말..
"칫~ 엄마가 결혼 안한다고 하지! 왜 했떠?"
허거걱@!#..뭐셔??
얌마~ 너 지금 내게 따지는겨?
참내 환장하긋네..
에혀~ 내 이럴줄 알았다면
결혼전에 성?문제도 좀 생각해둘 것을..ㅋㅋ
넌말야~~
엄마 아빠가 결혼했기에 태어난고야 녀석아~~
참내..자기 처지?를 전혀 생각지않고 말하는
저 한심한 녀석하고 지금 내가 계속 이렇게
얘길 하고 있어야 되는거냐궁~~..
"엄마 나말야~ 음~~ 이씨말고.. 다른 걸로 할래..^^"
에휴~~미티겠네~~ㅋㅋ
"음~ 그럼 엄마..아빠하고 헤어져야 되는데?.."
"-.-....."
"그래..골라봐~ㅎㅎ "
푸하하..^0^
에고~~졸지에 막내딸땀시
팔자에도 없는 결혼 또 하게 생겼네~~
어혀~~ ♬~~~디혀~~~~
음..근데 性문제도 아닌.. 姓문제로도...
거....이혼사유가.. 되는지.. 모르겠다..호홋 ^^*
퇴근후 온 식구들 앉아 있는 곳에서..
나 조용한 목소리로 폭탄선언을 했다..
"자기..우리..아무래도..이혼해야 되겠어"
순간 남푠과 세딸들..
의아한 눈길로 나를 멀끔히 쳐다본다.
"음..난 막내하고 살테니깐 자긴 큰애 둘 데리고 가"
"그래라~"
참내..재미없게.. 그래라~가 모여~칫~
농담인줄 알고 농담으로 대답하는 남푠..
"나말야~ 자기 성이 곽씨라서 애들이 놀림을 당하는 꼴
이젠 ?대로 보고 살??가 없또!!"-.-
"허걱!@ 뭬야~"
큰애 둘 역시 ?E?E이의 별명을 이미
마스터한 선배 경험자들로써 순간 모두들..
막내딸에게 심리 교육 들어간다..
"야~ 언니두 말야 옛날에~!@#@"
"그래~ 나도 말야~ @#$#@"
"음~~ 아빠도 말야~ $%$#%"
막내딸 설득하려고 세딸들과
머리 조아리고 앉아있는 ?E?E이 군단들..ㅋㅋ
나..그 모습들 뒤로하고
고개 설레 설레 흔들며
안방으로 퇴장하는 비아..
ㅎㅎ 그려~
오늘 밤 같은 성씨끼리들
잘 의논해서리 낼 아침 내게 보고해~
결혼을 또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를...~^^*
에혀~~
참으로...
.
.
성?이란..
중요한 것이구먼..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