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쉬겠지싶어 강원도에 복무중인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은 쉬니?" "여기는 눈이 많이 왔어요" "어머나! 너무 좋겠다." "좋긴요.오늘 하루종일 부대내에 눈치운다고 힘들어 죽겠는데..." 옆에있던 남편왈! "와그리 철딱서니가 없노.에미란게 꼭 아~ 것노"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든다. "내가 대신 올라가서 눈을 치워줄까" "마, 치아라, 10분만 당신은 눈을 치우라카모 춥다고 집으로 뛰어 들어올끼다" 작년 강원도에 눈이 왔던 이맘때도 아들에게 그랬던것 같다. 올해는 그소리를 절대 안해야지 다짐을 했었는데 눈온다는 소리에 그만 잊어먹고... 난 왜이리 철없는 엄마일까. -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