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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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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아침에 ~~흠흠~~[일기12]


BY mujige.h 2000-09-06

아주 좋은~~~아주 황홀한~~~ 아주 상큼한~~ 아침이네

이즈음 일기가 아침 저녁 참 선선 하여 눈뜨기 바쁘게 커피한잔 말아쥐고 성급히 현관을 연다

아아~~아침 냄새~~

밤새 안녕?~~마당을 돌고 돌위에 앉아보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아주 느긋한 이 여유가 내것~

눈감고 마시는 살가운 공기... 깊이 삼키면 허공조차 맛있다

~~흠흠~~
`
쌉쌀한 커피맛 한잔을 열잔 마시듯 길게 앉아서 흡족한 마음을 맘껏 즐기고 --

오늘도 하늘은 멋지게 열리겠어 햇살이 거침새없이 퍼지는걸 보니-----

대문안에 떨어 뜨리고간 신문을 들어 올리니 싱싱한 기름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이른 조간신문의 사명을 더하듯~ ~~그것도 기분좋다

맘에드는 기사만 골라 읽고 기분을 망치지 않게 갈무리 해야지

십년된 발발이 두마리가 다리에 몸을 부비면서 사랑해 달랜다

오냐~ 그래~고마워~나도 사랑한다 얘들아~

커피잔이 비였으니 슬슬 걸어 보자

마당에 자갈들이 몸을 부비며 빠각 빠각 소리를 낸다

흔한 자갈도 마당안에 있으니 한개 한개가 보석같이 소중하네

깔아놓은 널찍한 돌판을 밟고 서서 그냥도 있어보자

저기 눈에 띄는 호박 한덩이가 더키우면 안될성 싶네

자라 오른 부추가 꽃을 피워서 씨를 품나봐---하얀 부추 꽃.

뚜뚜뚜~~~ 나팔꽃이 하늘을 보고 열렸구나

부지런한 벌들이 바쁘게 이리저리 날고 노오란 호박꽃이 참 예쁘구나

오늘 아침엔 된장을 지져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