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와서
83년도에 군산에 와서 처음 느낀것이 무지 춥다는것이었다
오죽하면 겨울에 해망동(바다 바로 옆 동네)에 사는 사람은 어디 사느냐고
물으면 쥐알만한 소리로 '해망동이요" 하고 대답하고
여름에 "당신 어디삽니까 '하고 물으면 "해망동이욧!"
하고 큰소리로 대답한다는 말이 있다
또 언젠가는 대야가는 버스를 타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차에 올라타면서
하는말 "아이구...추워 군산은 왜 이렇게 추운거야 날라가는줄 알았네"
하고 버스에 오르니 많은 승객과 운전수가 워낙 허겁을 떨면서
올라타기에 그쪽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운전수가 묻는다 "아니 아주머니는 어디 사시는디요"
"나요? 대야 살아요"
우리는 모두 와하하하....하고 웃어버렸다
군산에서도 대야는 엎어지면 코 닿을거리 즉 군산시 대야면 그런데....
대단히 군산에서도 멀리 떨어진곳에 사는것처럼 그러더니...
그만큼 바다와 가까우면 찬 바람이 매서운가보다
그런 군산에 이사온뒤로 나는 비염에 시달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유도 없이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머리가 무거워졌다
나는 지금까지 코에 이상이 없이 살아왔고 내가 비염에 걸리리라는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원인을 알수없는 두통으로 고생을 하게 되었다
동네 아줌마들과 수출품 쉐타를 뜨고 있는데 누군지 혹 축농증이면 머리가 아프다고 사진을 찍어보라고해서 이빈후과에 가 사진도 찍어보았다
비후성 비염이 이제 시작하는터라 아무런 표시가 안났던 때였다
그렇게 시작한 비염은 드디어 콧속까지 아프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발견한 비후성 비염
감기만 걸리면 나는머리를 싸매고 누워야 했다
병원을 다니면 최소 한달간은 항생제 주사와 약을 복용했고 그것도
바람을 안쐬면서 조심 조심 살아야 회복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어느덧 나운동 성당 마스크 우먼이 되어버렸다
축일이 되어 밤마다 성당에 성가대 연습을 가면 정작 축일이 되는날은
(축일이 사순절 찬 밤바람과 성탄의 추운 밤바람)때문에
디 데이에는 비염이 도져 모처럼 맡은 솔로가 죽을 쑤기 일수었다
비염이 도저 콧속이 부우면 덩달아 목에 편도선 까지 붓어 노래 하기가
참 고역이었다 더구나나 축일때 부르는 대합창곡의 독창 부분은 최고
"라'음까지 올라가는 힘든 부분도 있어서 늘 목을 쥐어짜면서
힘든 표정을 지으면 남들은 이해 하기 어려운 꾀병으로 쳐 버린다
좀 한다고 목에 힘주면서 뺀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은혜로 그깟것쯤 다 낫게 해줄텐데 그런다고 한다
수술을 해도 낫지도 않는 부분.
거의 10여년이나 감기만 걸리면 한달이상은 병원을 다니면서 상처를달랬다
그렇게 지내다가 늘 병원문을 달도록 다니는나를 보고 병원의사 선생님이
코속을 소금물로 씻어보라고 하신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처음에는 물을 코에서 입으로 넘기기가 죽기 보다도 싫었지만 해보니 콧속에 통증이 어느만큼 없어진것 같앴다
처음에는 찬물로 하다가 세월이 흐르니 죽염으로 따듯하게 해서
씻어내니 아무리 심한 감기가 걸려 죽게 생겼어도
이틀만 참고 씻다보면 거짓말처럼 낫어버린다
뿌리까지야 완전히 낫는 것은 아니지만 항생제 한달 먹고 돈들이고 몸축낸것보담은 훨씬 수월한것같다
지금은 아무리 남들은 감기가 걸려 난리가 나도 나는 잘 안걸리는 편이고
혹 걸렷다 하드라도 한 몇일 정성을 다해 씻으면 병원간 효과는얻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