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03

그리움에 차를 몰고......


BY 백치애인 2002-11-14

어젯 밤 그리움이 목울대까지 차올라 절여 놓은 배추를 뒷전으로 하고 바람난 여자처럼 가족에 부담감을 안고 차 키를 파카 안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안방 방문을 꼬옥잠그고 그렇게 잽싸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누구에게 들킬세라 나즈막하게 시동을 켜고 밤 11시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운 도로를 달렸다. 그렇게 그의 아파트 단지를 향해........ 매연의 연기마저 따쓰하게 느껴질정도로 그 순간은 황홀했다. 시간을 넘어 이미 가 있는 내 맘의 조급함처럼 시속120을 밟고도착한 그가 사는 아파트.주워 들은 동을 그에게 내 맘 들통날세라 기어기어가며 그의 차를 찾는다 차넘버를......... 없었다 .차마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 갈 용기가 나질 않아 그렇게 허망한 길을 다시금 되 돌아왔다.긴 한숨을 토하며 내가 탄 엘리베이터를 주춤 주춤 올라 동승했던 그 짜릿하고 가슴 시리게 이쁜 순간을 넋없이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