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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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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있겠지


BY LOVE 2002-11-05

세월이 흐르고나니까 그사람이 내 첫사랑이란걸 알았습니다.

그사람도 절 사랑한건 같지만 저만큼은 아니었을겁니다.부모님이 만나지마는 말도 듯지않고 난 그사람을 계속 만났고 끝내 그사람과 도망치듯 전 집을 나와버렸습니다.그땐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오직 그사람과 함께있고싶단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린 한여름 비가많이도 왔던 어느날 버스를타고 그사람 고향으로 갔다.그사람과 함께 있다는 생각에 전 아무것도 두려운게 없었습니다.그렇게 그사람과전 그곳에서 정말 누구 눈치도 보지않고 하루하루가 행복했다.날 위해주는 그사람도 너무 고마웠고...


그렇게 4개월쯤이 흘렀을때..
그사람이 달라졌다.저녁이면 퇴근하기바쁘게 집으로왔는데..나와같이 나란히누워 이야기하다 잠이들고...시원한 저녁이면 같이 산책하며 도시보다 유난히 많은 별을보고 예쁘다고 애기하곤했는데...


그사람이 변한걸 알면서도 난 어쩌지 못했다. 난 그사람을 여전히 많이 사랑했고 그땐 내갠 아무도 없었으니까...
집에 들어오지않는 날도 늘어났고 그럴수록 난 그사람에게 화 한번 낼수 없었다.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렇게 난 행복했던 날들을 생각하며 혼자 밤을 새는 날이 늘어났고 그사람 또한 내게서 많이 멀어져갔다.어떻게든 붙잡고싶었는데...


난 붙잡지도 그렇게 매달리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그사람이 하는대로 따랐던거 같다.참 바보였다.그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착한여자,아님 정말 바보같은여자.


어느비오는 날이었다.그사람이 일하러도 가지않고 나에게 어딜같이 가자는거였다. 난 알수있었다. 그사람이 이제 나에게 이별을 애기하려고 한단것을..난 그사람을따라 공원으로갔다.앞으로는 바다가 있고 그날도 비가 조금씩오고 있었다. 정말 이상하게도 비오는 날 그사람과 시작하고 비오는 날 그사람과 이별한다..


그사람 어렵게 내게 이야기를 꺼냈다. 미안하다..우리 이제 헤여지는거야.. 그렇게 이야기하며 그사람은 네게 손수건을 줬다.어디서 들었는지 누가 가르쳐준건지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지만..그땐 정말 가슴이 아팠다.



예상했던 일인데 너무 가슴이 아파 눈물이 하염없이 줄줄 흘렸다.그사람 날 버린거지만 내게 잘해주었다.나도 그사람이 밉지않았다.
그렇게 우린 이별했다.그날 하루종일 그사람과 많은 이야기를했다.내가 미워서 이별하는게 아니라고...날 버렸지만 한번도 날 인격적으로 무시하지도 않고 말한마디 함부로하지않은 사람이다.한번도 내게 상처를 주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



난 그렇게 그사람때문에 오랫동안 울었었다.이유없이 보고싶을때.그리울때.정말 많이도 울었었다.



8년이흐른지금 그사람 얼굴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잘 살고 있을까.아픔이 많은 사람인데, 요즘은 잘 지낼까.길가다 우연히 한번쯤이라도 바라만 볼수 있다면...


잘 살꺼야. 분명 좋은 사람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겠지.행복했으면 좋겠다.날버린 남잔데 왜 미워하지도 않았을까.그사람도 날 한번쯤은 생각하겠지.날 어떻게 기억할까.



정말 가슴아프게 사랑한 사람은 그사람뿐이었는데...지금은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고 세월이 약인게 맞나보다.




끝내 날 버린 사람이지만 내게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한번씩 그리운 내 첫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