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사지않았던 복권을 또 샀다, 그것도 무려 만원어치나...
여러번에 사업실패로 우리엄마는 오십이란 나이에 아직도 보증금
오백만원에 년600만원을 내고 사는 그집에 살고있다...
우리가 그렇게 사글세 집에 들어간 돈만해도 어느새 10년이 넘었으니
아마 그돈이면 집을 사고도 남았을거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보증서줄 친척하나 없는터라...
다들 왜이리도 지지리도 못사는지...
어젠 엄마가 이나이 먹도록 뭘했는지 모른다고...
긴한숨을 쉬는데,가슴이 저려오는것 같았다.
'엄마 우리 삼형제 이만큼 공부시키고 나 시집도 보냈잖아'
했더니 '공부라도 제대로 시켰냐? 딸둘은 둘다 다니던 대학도
3학년 되던해에 그만두게 하고, 하나남은 막내도 늦게 복학해서
이제 일학년을 마쳤는데'...
엄마몸엔 그사이 너무도 많은 한이쌓여서 그런지
갑상선에 협심증, 허리와 목디스크, 위장병... 근심이 없어야
병도 없는데 늘 걱정속에 살다보니 그몸인들 남아날까...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집은 너무도 가난하지만 식구만 모이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마누라을 끔찍이도 여기는 남편에 자식들
그힘든 가정속에서도 부모원망 하지않고 묵묵히 학교에서
생활전선으로, 하나는 군대로 갔지만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맘이 있어서 그나마 울엄마는 살아가는것이다.
오늘도 엄마는 매장에 있는 정육점에서 아침 8시부터 밤11시까지
일을 하지만, 늘 버는돈으로 이자갚기에 빠듯하다.
없는사람이 서럽다고, 몇일전 사촌동생들이 왔었는데
아이들이란 다들 뛰어다니기 마련인데, 한두시간 정도 주의을 주어도
뛰는데 다음날 아침 아랫집 주인이 올라와서는 교양이 없다는둥
남에 집사는 사람들이 말이야 하며, 한바탕 난리을 쳤나보다
동생이 울며 이사 가자고 하니, 한번도 아니고 몇달사이에 여러차례
올라와서 염장지르는 판에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벼룩시장에 부동산에 연락을 해서 딱이다 라고 생각한 아파트가 있어
연락을 하고 몇일있다 계약을 할려고 주인에게 집빼라고 큰소리 쳤는데, 세상에 다른 부동산에서 그만 그집을 계약을 했단다...
이달15일 까지 비워주기로 했는데, 지금있는 돈으로는 어딜 갈수가 없고, 날은 점점 추워지고 엄마는 걱정때문에 몇일째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채 일을 한다고 동생에 한숨이 더 길게 느껴진다...
그많은 집들중에 왜 우리네식구 보금자리는 없는지...
이십평 좀넘는 집에서 생활하는 나는 맘이 무겁다.시집온딸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 겨우 좀전에 100만원 보태준거 밖에는 할수가 없는난
몇일뒤에 추첨할 복권에 혹시나 하는 작은 기대을 하며...
오늘은 하늘이 원망스럽다. 울부모님 처럼 법없이도 살구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이겨울은 너무도 가혹하다고 느껴지는 오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