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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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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막내 마초롱...


BY my꽃뜨락 2001-06-27


다섯살배기 초롱 초롱 마초롱이는 우리 집 막내다

흑진주같은 까만 눈동자가 매력적인 개망나니 막내다
오늘도 누나와 형이 비겁하게 캔터키 후라이드 치킨
숨겨놓고 먹는다고
차례로 물어뜯어 피멍 든 이빨자국을 송송송 찍어놓았다

요론 개놈이???
아빠가 알면 가슴 아파 하겠지만, 나는 사정없이 궁둥이를
찰싹찰싹 후려갈겼다

이 개망나니는 5년 전 9월 어느 날
베토벤이라는 이름도 근사한 애견?熾【?
아빠가 카드 긁어, 그것도 할부로 사들인 비싼 놈이다

귓때기에는 분홍물감을 들이고 새초롬히 앉아있노라면
모두들 장난감인줄 알았는데 진짜네! 놀라곤 했다
전에는 강아지 쪽쪽 빨며 길거리 활보하는 여자들 보면
저런 미친 x들이? 눈을 흘기곤 했었는데
내가 그 짝이 났다

돈 주고 산 것에 화가 나 구박을 했더니
끙끙! 캑캑! 감기몸살이 걸려버린 것이다
비싼 놈 어케 되까봐 헐레벌떡 가슴에 품고 병원으로 달렸다

주사 맞고 약 멕이고 얼마예요? 물었더니
만오천원인데요.... 아구구! 기절하는 줄 알았다
내일 또 오세요 하는 걸 과잉진료로 알고 묵살했더니
하루 뺀하고 다시 끄응 끙! 또다시 달려가서 만오천, 만오천, 만오처언~..
내가 울화병으로 입원할 뻔 했다

아! 안되겠다. 동물 의료보험 만들자고 진정서라도 내야겠다
그렇게 투자해 금지옥엽 키웠더니
말도 안듣고 버릇도 없고... 똥오줌도 기분 내키는 대로 싸고
사람들은 갖다 버리고 차라리 애를 하나 더 낳아 키우라고 충고했다

쉬잇! 우리 초롱이 들으면 우울증 걸려요
70몇명 중에 50몇등이지만
지 필요한 건 다 알아먹는다니까요?
우리 막내, 초롱 초롱 마초롱!!



꽃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