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여 선수 ㅡ
딸가진 부모는 욕심이 많기 마련이다.
특히 나와 같이 맏딸인 경우엔 더하리라..
선수와의 결혼을 썩그리 탐탁진 않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에효...없는갑다...-.-
난 맏딸이지만 선수는 막내...
더구나 선수 위에는 서른 훨씬
넘은 노총각 형이 있었으니
말 그대로 똥차 움직일 생각도 않고
느긋하게 주차 중이니 답답한건
성능좋은 신형차.. 바로 우리였다..^^
언젠가 처음으로 선수의 형을 보았을때..
난 선수가 형인줄 알았다.
형은 어쩜 저리도 동안일까..
키도 선수보다 작았고 표정도 참 해맑았다..^^
내가 선수의 누나들을 보았을때도
어찌나 밝고 차분하고 지적이던지..
가진건 그리 풍족한 집은 아니지만
난 그런 집안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에구..선수 쟈는 분명
할머니.. 아니 어머님이
뒤늦게 별종을 나은게 분명해..ㅋㅋ
결국 답답한 놈이 먼저
우물판다고 선수가 직접 나서서
형 장가보내기 작전에 돌입한다.
선수의 작전에 바로 직격탄을 맞은
형의 연애 사업은 초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늦바람이 무섭다더니..^ㅡㅡ^
그렇게 느긋하던 형이 무에 그리 급했던지
어느날 결국.. 형의 결혼 소식들이 들려왔다.
하하..인연이라는게..
생각할수록 참으로.. 우스웠다.
나와 선수는..
내 동생이 소개 시켜주고
선수네 형은..
동생인 선수가 소개 시켜주니..
에고...
운명의 장난이던가
운명의 수난이던가..훗^^*
하여간 옛말에
형만한 아우가 없다더만
우리같은 경우엔..
아우만한 형.. 없는것 같다..ㅎㅎㅎ
ㅡ 남 선수ㅡ
9남매중 유일한 솔로인 나와 형..
형은 나이 삼십이 훌쩍 넘었건만 애인도 없다.
애인은 커녕..여자에겐
전혀 관심조차도 없는 형..
유전자감식이라도 해봐야 될것 같다..+ ㅡ.-
요즘들어 난..
그런 형이 정말 맘에 안든다.
"형 결혼 안해?"
"음..때되면 하지뭐.."
에효~~
난.. 때가.. 됐는데...-.-;;
아띠..아무래도 안돼겠다..
똥차를 밀어내려면 어쩌겠는가....
힘센 내가 직접 작업 들어갈 수 밖에..
그리곤 난 졸지에 형수 물색작업에 들어간다..^^
백화점에 후배친구가 있는데 괜찮더란말이지..흐흐
"지숙씨~ 울 형 알죠?"
갈때마다 그녀에게 말을 건냈다.
어느정도 친숙하게 잘 알고 지내던 터라
난 늘 그 백화점을 드나들때마다 아는척하며
형 이야기로 도배를 하곤 돌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주선으로
드뎌 둘의 만남이 이루워졌다.
아이호~~~↖^0^↗
나 아무래도 이 길로 나가야 될까보다..
늦바람이 더 무섭다더니..ㅋㅋ
처음엔 관심없는 척
외모가 어떻다는 둥
속 터지는 얘기만 하던 형이 이젠
아주 적극적인 데이트를 즐기는게 아닌가..
결국엔 결혼소식이 내게 들려오면서
나 속으로 만세삼창하면서 함성을 질렀다.
"야~~호~~야~~호~!!~비아야~ 이젠 우리차례다~~^0^"
그렇게 결혼이야기가 양가 집안에서
오가던 중.. 나와 형하고 함께..
합동결혼식을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엥@ 합동?
모..그런게 다 있냐..*.*
사실 합동결혼이야기가 나오게 된이유는
갑자기 시골에 홀로 남게 되신 아버지 때문이었다.
나야 모..맘같아선
형을 추월하고 싶은 아주 성질 급한 넘이닷!
그나저나 비아가 좋아할까..
어느날 비아와 형수와의 만남을 갖게 해주었다.
둘은 금새 나보다 더 친하게 지내는 눈치다..
나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형수...
비아하고 형수와는 동갑이다..
나이 어린 형수를
형이 잘 극복할란가 모르겠다..?~^^;;
하여간..
형은..정말루..
동생 참..잘 두었따...
그나저나 짠돌이 형한테
양복한벌 얻어 입을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하다... ^ㅡㅡㅡ^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