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부터 내리던 비는 장마로 연결되었는지 휴일인 오늘도 하루종일 계속이다..
가라고 가랑비인지..
있으라고 이슬비인지..
부슬부슬 소리도 없이...지겹도록 내리고 있구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뭄에 타 들어가는 거북덩어리 같은 논바닥을 두고,
땅을 치고 통곡하는 농부님들의 맴을 안타깝게 하더니...
이제는 넘 많이 올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 찌푸린 얼굴이 울상이구나......
인간들이 변덕스러움인가...
아님 하느님이 주책스러움인가....
에구구... 그 누구도 자연 만큼은 아무도 조정못하여 피해를 입으니...
과학이 아무리 발달되어도 천지지변은 어찌 할 수가 없는가 보다..
길 떠났던 아들 넘..
그래도 지네 집보다 더 좋은 곳이 없던지 엊그제 지 발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상생활권으로 접하였으니..
지 넘도 말이 없었고...
어미도 암 말하지 않았고...
우리는 묵비권으로써 서로의 맴을 읽었는지도 모른다..
아들 넘은 지어미를 보고,아마 가슴을 치면서 외치겠지...
'젊은 혈기를 좀 더 이해 할 수 없나요?'라고...
어미는 그런 아들 넘에게 속으로 넉 두리 한다...
'니 넘도 자식 키워 보거라...'
아~~~~
우리 母子는 이렇게 팔삭둥이 처럼 살고 있씀다...
어둠이 깔린 내 안방 창 밖엔..
울 집 들어오는 입구에 키 큰 가로등이 비를 맞고 울고 있네요....
넘 외롭게 쓸쓸히...
좀 있으면 내 집을 알리는 간판 불이 꺼지면..
저 가로등은 정말 혼자이겠네...
어쩜 이 뇨자의 맴과 같은 심정이 되어서 비 쏟아지는 여름밤을 보내리라...
"에세이 쓰는 방"의 님들!
다가 올 여름장마 대비는 어찌 다 하셨는지요...?
오늘밤.
육 땅에는 호우가..
해상에는 태풍이 일겠다고 저녁 뉴스를 온통 장식합니다...
모두모두 습기 찬 방구들에 보이라 좀 올리심이...
그리고 하루살이에 지친 무거운 어깨 쭉~ 쫙~ 펴 보세요....
아~~~~
이 밤...
아름다운 꿈 길 사뿐 사뿐이.......
ps;
소낙비님;
아드님 휴가 나와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 부럽씀다..
지리산골 아낙 울프야..
홈피 수리하느라고 고생했구나...
편안님;
위로의 격려 넘 감사함다..
심향님;
님과 대하는 것은 초면이지요..
이 뇨자 어여쁘게 보아주셔서 고맙씀다...
늘 랄락에게 격려 리필주신 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