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삐까뻔쩍한 무궁화가 많은 특급호텔..
'우와! 좋타!'
큰아빠가 계신 호텔방에 들어갔을때 난 약간 시장해있었다
되지도 않는 다이어트하느라 저녁밥을 채소로 떼우다보니..
나의 저녁은 늘 배고프다
나: "안녕안녕!! 안녕하세요! 큰압빠.. 저녁은요?"
큰: " 엉.. 내.. 점심을 늦게 묵었띠.. 마~ 안물란다"
나: "그럼요.. 언니야들은요?"
큰: " 엉.. 밥무러 나갔따"
화장대 위에 놓인 네모난 찬합(?)을 가리키며
큰: "어.. 이기다~"
나: "아.. 예........"
(아항! 언냐덜이 자기들은 식당가면서 아빠한테 도시락 시켜드렸구나..)
난 얼른 윗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고 보자기를 슬그머니..
큰: "어어.. 와?"
나: ".............??? "
아우.......... 클날뻔했따
난 진짜로 진짜로.. 고것이 도시락인줄 알았다
내배가 고프니 아무거나 다 묵는걸로 보인다
네모난 하얀 보자기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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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큰엄마의 유골이..
(주: 재일동포 큰아버지(90세)께서 올해 3월에 운명하신 큰엄마 유골을 모시고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장하려 오심.
딸둘과 사위둘을 동행하고 서울 **호텔에 투숙, 어제 장례식 마치고
오늘 서울구경.. 지금 막 공항에 배웅하고 급히 올리느라 두서없습니다. 용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