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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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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왜 하나?


BY 1004bluesky1 2001-06-23

결혼은 왜 하나

그도 나도 사람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우리 집엔 손님 오는 일이 별로 없다.
둘 다 밖에서 만나니까 .
가만 생각해 보니까 이번 친구들 모임도 삼 년만에 오는 집의 손님이었다.


이런저런 얘기로 밤이 깊어지자 한 친구가 말했다.

"글세 여자는 아무리 낮에 잘해줘도 소용이 없다니까 밤에 잘해줘야 도망을 안 가지."

이야기인즉 동네에 가게 하는 아줌마가 있었는데 집안 일이며 가게 문여는 일이며
남편이 일을 하도 잘 도와줘서 늘 자기 아내가 부러워했다는 거.
근데 어느 날 그 부인이 바람이 나서 도망을 가고 없더라는 거다.
근데 자신의 아내는 아직 도망을 안가고 살고 있다는 거.
결국 자기는 밤에 잘 해줘서 도망을 안가는 거라나.
그러면서
"이제 마흔인데 일주일에 한 번은 병원 가야지.
두세 번은 기본적으로 같이 자야지."
하고 아주 강조하면서.

남자는 그럴 때가 가장 기가 사는 것 같았다.
아내는 부끄러워 때리는 시늉을 하지만 행복한 얼굴이다.


그 얘길 친구에게 했더니 친구가 이런 얘길 해줬다.
자기도 모임이 있어 친구들이랑 모였는데 야한 단어로 빙고 게임을 했단다.
즉 유두 튕기기, 콜라 왕복 키스 등등.
근데 모임에 온 딸 둘의 후배가 자기 차례가 되어서 난 뭐하지 하고 고민하는 중에 옆에서 재촉을 했단다.
"빨리빨리 평소에 잘 하는 걸로 하나 말해."
라고 근데 나온 답은 "자위"
엉겁결에 나온 대답에 관중은 모두 뒤집어지고 그 여인의 별명이 자위부인이 되어버렸단다.
한동안은 시달릴 거라면서

참 황당하군 하면서 웃고 넘기는데 참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그러려면 왜 결혼을 했냐는 생각에
누군 지도 모르는 그 여인이 너무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많은 부부들이 그렇게 엇갈리는 삶을 살고 있을까?
인터넷 과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로 몰리는 사람들,
그렇게 과부 홀아비를 만들 거면 결혼은 왜 하는 건가?
몸이 멀어지는 건 마음의 거리가 그 만큼 떨어져 있다는 말이기도 하겠지.
그리고 누군가는 상대를 위해 더 이상의 노력을 안 한다는 뜻이기도 한 거고.

지금도 어디선가 자위를 하고 있을 아저씨, 아줌마들.
오늘은 아내와 남편 곁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통해봄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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