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두시.
한참 자다 아들 녀석 부스럭 대는 소리에 잠을 깼다.
요즈음은 잠이 깨면 다시 잠들기가 정말 힘들다 .
해인지(해인사에서 나오는 월간지)를 뒤적이다가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反己者(반기자)는 觸事皆成藥石(촉사개성약석)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자는 부딪치는 일마다 자신을 돕는 약석으로 삼고),
尤人者(우인자)는 動念卽是戈矛(동념즉시과모)라
(남을 탓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생각하는 것마다 스스로를 해치는 창칼로 만든다)
一以闢衆 善之路(일이벽중 선지로)하고
(반성하는 한 가지 길은 선으로 나아가고)
一以惡之原(일이악지원)하나니
(탓하는 한 가지 길은 惡의 根源을 이루 나니)
相去昊壤矣(상거호양의)니라
두 가지 차이는 하늘과 땅이니라.
잘되면 자기탓이고 못되면 조상탓이고.
음식맛이 좋으면 손맛이고,맛이 없으면 양념탓이고
자기 잘난 탓, 남이 못난 탓
자기자식 잘난 탓, 남의자식 못난 탓,
잘난 탓 못난 탓 탓만하다 세월 보낸다면
정말 이세상 살맛 나지 않을까.
심심하지 않을 테니까
허나 저승가서 혼쭐 나겠지
모든게 내 탓이로 소이다
藥石(촉사개성약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