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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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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여성상


BY 저녁노을 2002-10-23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체감온도는 더 낮게 다가오는가 보다.

      이 찬바람이 가지끝에서 불들도록 기운 북돋아 주겠지?

      이 서늘한 바람이 하늘향해 웃고있는 코스모스 시들게 만들어 가겠지?

      이 산들바람이 새로 피어 난 억새풀 이리저리 흔들리며 춤추게 하겠지?

      가을이 영글었다 이젠 아침, 저녁 초겨울로 향하고 있는 요즈음 카풀팀의 청일점인 분께서 "난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을 영광으로 알아야 겠어요?" "왜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그래도 우리 사십대들은 남편 대접 받고 살고 있으니까요" "호호 그러니 사모님께 더 잘 해 드리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50-60대는 '하늘을 우러러 보는 남편'으로 알고 살아가고, 40대는 '하늘같은 남편'으로 30대는 '하늘과 땅이 공존'하는 남편으로 20대는 '땅을 받드는 하늘'로 절략한 세상이라네요.

      우리 부모님 똑 같이 들에 나가서 밭일, 논일 같이 하고 들어 와서는 엄마가 식사를 준비 할 동안 아버지는 집안일 돌 볼 때도 있었지만 피곤하신 날은 밥이 될 때 까지 잠을 자는 모습을 가끔 보이시면 어머니는 혼자 말로 '똑 같이 일하고 와서 저렇게 주무시고, 여자들은 참 고달퍼' 하시던 말 생각이 납니다.

      요즘은 어떨까요? 똑 같은 상황으로 집안 행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면, '그냥 우리 외식 해요'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했을테니까. 하지만, 외식을 하지 않고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면 남편이 누워 자고 있을 때

      50-60대 '남편 배고프겠다 얼른 해야지..' 40대 '배 고프시죠? 얼른하게 마늘 좀 까 주세요!' 30대 '일어 나세요. 나 혼자 밥 묵을끼가?' 20대 '나 피곤해 밥 좀 해!'

      과장이 너무 심한 것인 줄은 모르겠으나 남자가 대우 받던 우리의 조선시대(?)에 비한다면 여자들의 삶은 편리 해 지고, 살만한 세상이 되었다지만, 많이 대범 해 지고, 당당해 진 모습..

      얼마 전 주말 연속극에서 남자 친구를 보고 먼저 프로포즈를 하고, 사랑 표현을 하면서 칠순 할머니에게 "00이 저 주세요. 잘 데리고 살게요"하니 할머니의 눈은 휘둥그레 지면서 입만 떡 벌려 버리더군요.

      작가가 그런 대사를 썼을 때에는 없는 말을 꾸며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느낌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매맞는 아내보다 매 맞는 남편이 더 많은 세상. 남편이 피우는 바람보다 아내들이 피우는 바람의 비율이 더 많아지는 세상. 경제권 또한 남편보다 아내가 많이 가진 세상.

      아무리 꺼꾸로 흘러가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가정이 붕괴 되면 세상이 무더지는 걸 알고, 내가 존경해야 밖에 나가서도 존경받는 남편을 원하기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남편공경하는 마음 사라지지 않는 것 아닌지?

      사랑합시다. 나와나,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시대별 청혼은?

      - 50년대 : (부모에게) "이사람 저 주십시오." - 60년대 : "나랑 결혼해 주겠소?" - 70년대 : "우리 인생을 함께 꾸려 갑시다." - 80년대 : "아침마다 당신이 해주는 밥을 먹고 싶어." - 90년대 : "내 아이의 엄마가 되어주지 않겠어?"

      - 2000년대 : "하이마트 갑시다." ^^* =chrick 초대합니다=

    변해가는 여성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