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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이민을 꿈꾸시나요?


BY robertta 2000-05-27

고액과외 단속이 힘들 듯 하다고 합니다. 오늘자 동아일보 사회면을 보면 교육부 과외교습대책위원들이 "기준을 50만-100만으로 정하면 과외비를 올리는 부작용이 있고 20만-30만으로 하면 비현실적"이라며 고액과외 단속 기준을 마런할 수 없다고 했답니다. 그 말에 수긍이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되게 씁쓸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 교육 문제를 이유로 이민을 고려해 본다고 합니다. 저도 여건이 허락된다면 이민을 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어떤 작가는 어린 시절을 황금공을 가지고 노는 시기라고 표현하더군요. 그 황금공을 학교에 들어가면서 잃어버린다구요.
제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일 학교에 들어가면서 숨막히는 경쟁과 획일성을 배웁니다. 그들의 꿈과 상상력은 그 획일성에 의해 질식되고 맙니다.

부모로서 내 아이를 그런 숨막히는 경쟁 속으로 떠밀고 싶지 않은 건 애국심 보다 우선되는 모성입니다. 결국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식교육 때문에 조국을 떠나려고 합니다.

우리는 희망합니다. 고액 과외 단속에 고심하기에 앞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누가 돈들여 가며 과외를 시키겠습니까?
적어도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들이 21세기의 인재들을 망치고 있다."는 이야기는 더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도 캐나다 토론토로 아는 분이 이민을 떠났습니다. 떠나며 방학 때만이라도 아이들을 캐나다로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집 가정 경제는 자녀들을 위해 방학동안의 해외연수는 꿈꾸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저희가 못사는 건지, 남들이 너무 잘사는 건지....

우리같은 서민들은 불쌍하고 처량맞게도 광주에서 술판을 벌이고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패거리 보스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에게 희망을 두고 목빼고 있습니다.
장농 속 금반지를 꺼내 바치는 순정의 애국심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면 좋은 날이 올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아직은 간직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기운이 빠질까요?
너무 무겁고 맥빠지는 이야기를 연거퍼 올려 놓아 아줌마 여러분의 심기를 어지럽혀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좀더 밝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저도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네요, 아줌마 여러분들 모두 이심전심 다 공감하고 있는 얘기를 자꾸 들쑤셔놓는 것 같아서...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