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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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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삶


BY js4273 2002-10-15

저희 부모님의 살아가시는 아야기 입니다
저희 아빠는 2살때 6.25을 격으셔서 고아로 사셨습니다
혼자 사시면서 배우지도 못하고 먹여주고 재워주는것 때문에
돈도 한푼 받지 안으시면서 남에집에서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다 27에 19의 여자 바로 지금의 엄마를 중매로 마나 결혼을 하셨죠
엄마역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넉넉하지 못하셨습니다
초등학교3학년까지 다니시다 집안사정이 너무 어려워 학교도 못다니고 남의집 식모살이를 하셨습니다.
먹을것이 없어 쉰밥에 나무껍질까지 벗겨 드셨답니다.
외할머니는 5명이나 되는 자식들 혼자 키우려니 너무 힘에 겨워 입이라도 하나 줄이자는 생각으로 어린 엄마를 중매로 시집을 보내셨죠
엄마가 고생하신걸 제가 글로 표현을 하자니 어떻게 그것을 다 표현하겠습니까?
고등학교때 엄마가 살아오신것을 듣다가 너무 눈물이 나서 다 듣지 못하고 이제 그만하라고 막 울었던 기억이납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셨으면 넉넉한 집에 가서 먹고 살일 걱정없이 사셔어야 하는데 아빠역시 가진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도 두분이 결혼해 27년을 사시면서 1남2녀를 예쁘고 바르게 잘 키우셨습니다
정말 저희 부모님 법없이도 사실분들 이십니다
저희 엄마 지금은 좀 편히 사셨으면 좋겠는데 엄만 그럴 팔자가 못되시나 봅니다
왜 이런말이 있죠?
"이제 살만하니 병이온다"
이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더라구여
자식들 다 키워놓고 출가시키고 이제는 두다리 쭉~뻗고 살려고 하니 아빠가 당뇨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셨습니다
엄마는 적금들어가던거 깨서 아빠 발 수술비에 보태셨고 동네에 있는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밤,낮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계십니다
제가 왜이리 빨리도 결혼을 했는지 제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
저라도 넉넉하면 좀 우리 부모님 편하게 해 드리고 싶은데 저역시 없는사람 만나 힘겹게 살고 있으니 마음이 아픕니다
아직 식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제가 저희 부모님껜 큰 짐이 실겁니다
도움은 못드릴망정 짐이되니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요즘 당뇨 흔한병이자나여 하지만 당뇨는 그 합병증이 더 무섭다죠?
처음엔 발이 자꾸 썩어 들어가더라구여.
그런 모습 처음 봤을땐 엄청 울었어여
의사 선생님께서 잘못하면 발을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시더라구여
청천벽력같은 그 소리에 앞이 캄캄했습니다
전 믿음이 그리 크진 않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만 자르지 안게 해주세요라고 예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제 기도를 들어 주셨는지 허벅지의 살을 잘라 이식수술을 한 것이 성공적이었어여
아빠가 담배를 아피셔서 이식수술이 잘 된거라 하시더라구여
그래서 옆에 먼저 수술했던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퇴원을 하셨죠
퇴원한지 건2년이 넘지만 당뇨가 있어 완치가 안되고 아직도 엄지발가락에서 진물이납니다
빨리 아물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일을 하면 더 심해지는데 아빤 엄마혼자 너무 힘드시다며 구지 석재공장에 일을 나가셨습니다
그러다 발목에 인대가 끊어져 걸음도 잘 걷지 못하시고 절둑거리십니다
그런 아빠에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당뇨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동안 백내장 수술을 하셨죠 그것또한 당뇨 합병증이 하더라구여
하지만 눈은 점점더 나빠지셨고 급기야 한쪽눈을 잃으셨습니다
그래도 한쪽눈 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죠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한쪽눈마져 얼마나 갈지 모릅니다
처음 아빠가 한쪽눈을 잃으시곤 남몰래 눈물 흘리시는 것을 전 보았습니다
25년을 살아오면서 아빠의 눈물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게 강하게만 생각되던 아빠의 눈물을 보니 왜그리 가슴이 아프던지여......
한쪽눈을 잃으면 다른 한쪽도 시력이 점점더 나빠질거라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여
정말 그런지 아빤 책도 읽지 못하십니다
한번은 공공근로 하시는곳에 애기를 대리고 간적이 있었습니다
애기가 할아버지 하며 뛰어가는데도 누군지 못알아 보시고는 바로 코 앞에 왔을때에야 비로소 알아보시고는 환하게 미소 지으시더라구여
아직 전 아빠의 오랜 소원도 들어 드리지 못했는데 자꾸 시력이 나빠지시니 앞이 캄캄합니다
아빠 소원은 전국일주 이십니다
지금껏 살면서 변변한 여행한번 다녀보지 안고 앞만보고 달려오셨죠
아빤 항상 50이되면 엄마와함께 전국일주를 하실거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어여
하지만 아빤 50이 갓 넘은 지금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계십니다
조금의 빛이라도 볼 수 있는 지금 전국일주는 못하시더라도 제주도 여행이라도 시켜 드리고 싶은데 한번 다녀 오시라해도 우리 살림 뻔한거 아시기에 안가신다고 고집을 피우십니다
지금은 그 소원 가슴깊숙이 묻어 두신것 같습니다
저라도 넉넉했다면 아빠의 그 오랜소원 들어 드렸을텐데 이 현실이 원망스럽습니다
몸이 약해지만 마음도 약해지고 불안해지시는지 몸이 아프기 시작 하시면서 짜증이 마니 느셨습니다
엄만 아빠가 말도 안돼는 소리로 힘들게 하실때마다 "내가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그럼 아빤 따라 죽으면 그만 이라시네여
아빤 엄마가 없으면 단 1분도 못사실거에여
그걸 알기에 그런 아빠의 짜증다 받아내시면서 묵묵히 옆을 지켜주시는 엄마가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우리부모님 어떻게 하면 남은 생 행복하실수 있을까여
너무 아타깝고 자식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우리부모님 너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