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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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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느낌 그대로...


BY 저녁노을 2002-10-15

처음 느낌 그대로...

        1.초보운전


        잔뜩 움추리고 도망이라도 갈까봐 꽉 잡은 핸들
        넓고 넓은 도로가 좁아만 보이고
        옆 차선에서 지나가는 차 나를 향해 돌진해 오고,
        얼른 가라 빵빵거리는 매너 없는 사람들
        가슴은 콩닥콩닥,
        눈은 휘 둥글,
        뒤에 붙은 '완전초보'딱지 때문인지
        정말 바빠서 인지,
        의식적으로 질려 가는 게 맞다 생각하는 건지,
        추월해 가는 저 능숙한 솜씨들...

        처음 해 보는 익숙하지 않은 일,
        시작은 누구나 두려움에서부터 오는 것

        그런 두려움에서 출발하여
        이젠 10년이 넘게 운전을 하면서
        길들여진 습관으로 핸들을 잡는다.

        처음 잡았던 그 마음가져 본다면
        사고 또한 없으리라 생각 해 보면서...

        항상 처음처럼...


처음 느낌 그대로...


        2. 사회 초년생


        학교에서 배웠던 전공 살려
        처음 사회 첫발을 내 딛던 날
        얼마나 두렵고 마음 뛰는가?

        주어진 일조차 서툴고,
        분위기조차 어색하기에,
        하루하루 배워 나가고,
        이겨 나가야 하는 시간들...

        무엇인지 몰랐기에 더 열심히 하려하였고,
        스스로 찾아가며 하나 둘씩 익혀갔는데..
        그런 마음으로 지내 왔는데..

        18년이란 세월을 먹고 보니
        이젠 나 스스로 타성에 젖어
        그저 해 온 대로, 본 대로, 흘러가는 대로
        개발하려는 생각조차 않는
        멍한 사람이 되어 가는 기분...

        우물안 개구리처럼
        주어진 여건 속에서
        더 이상 벗어나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고
        사무실에서 출장이라도 가는 날이면
        몸은 더 피곤한 것을 느껴 버리니
        몸도 마음도 늙어 가는 것 같은 기분....

        항상 처음 그 마음으로...


처음 느낌 그대로...

        3. 결혼식


        다정히 두 손잡고

        마냥 환한 미소로 서서 백년회로를 약속하는 시간.

        곱게 차려 입은 옷매무새
        모든 사람들의 축복 속에
        세상 행복 다 가진 주인공.

        서로 이해해 주고
        서로 배려해 주고
        서로 아껴 주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 가득한....

        그저 마냥 행복할거란 희망만 있을 것처럼 보이는 날
        남과 남이 몇 십 년을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
        한 공간에서 한 이불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
        그렇게 순탄한 날만 계속 될까?.

        비오는 날,
        눈오는 날,
        흐린 날,
        바람 부는 날
        맑은 날 우리에게 다가오듯이
        그 많은 어려움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
        그 많은 시련을 어쩌면 좁혀 가느냐에 따라
        행복해 질 수도
        불행해 질 수도 있기에...

        우리 나라 이혼율 세계에서 4번째
        해마다 그 추세 늘어만 가는 건
        처음 가졌던 그 마음
        세월 속에 묻어 버렸기 때문이 아닌지..

        항상 처음 같은 그 느낌으로...


처음 느낌 그대로...



        한여름 무성하여 그늘과
        신선한 바람 만들어 주었던 느티나무
        이젠 잎이 가을로 물들어
        힘없이 하늘을 뱅글뱅글 돌다
        땅위에 수북히 쌓인다.
        하나 둘 떨어지는 저 낙엽
        세월 따라 흘러가는 시간처럼
        말없이 또 사라진다.

        사각사각 소리내어 밟아 보건만
        해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이 느낌
        세월 탓만은 아니겠지요?

        모든 것이 첫 느낌 그대로였으면 좋으련만...
        =처음 느낌 그대로 느껴보세요 클릭!~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