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배꼽이야,,
오늘 아침에 우리 경석이랑 세라를 데리고 소아과에 갔었더랬죠.
며칠 전 부텀 설사를 실실 하더니만,
유치원에서 바지에다 실례를 저질러 선생님을 똥싼 바지 까정
빨게 시켰드?O습니다.
덩치는 초등학교 3학년 만하다는 게 중론이지만, 뚱띵이고요,
벙개 하는 날 보신 분 덜 계시기도 하니까 글 쓰기 무섭지만
지금은 망가졌어도 한 때, 류시원이 친척이냐는 소리 꽤 들었죠.
무섭게 다이어트 시켜 옛 영광을 되찾는 게 저의 꿈이기도 하
죠.
암튼 간에 엊 저녁부터 열이 펄 펄 나는 바람에,
의약 분업하고는 첨으로 병원에 갔드?O습니다.
아픈 애들은 왜 그리 늘 많은 건지....
앉아서 기다리는 데 오늘 따라, 여자 애들이 많더구만요.
세라는 경쟁심을 느꼈든지, 이뿌게 하고 오지 않은 걸 후회하는
눈치 였습니다.
머리 빗기 싫다고 까치집을 짓고 가선 누굴 원망하는지,참 나.
암튼,어제 밤 펄 펄 끓는 열로 인해 저 까지 잠을 설친 결과
끄덕 끄덕 졸고 있었죠.
애들은 여기 저기 돌아 댕기고 정신 없는 곳이 소아과 아닙니까.
근데 앞에서 갑자가 앙칼진 여자애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야! 왜 치고 지나가?"
고개를 들어 보니 경석이가 제게로 오는 도중 길이 좁으니까 앞
에 서 있던 한 5살 쯤 보이는 여자애를 밀고 돌진해 들어 온 겁
니다.
원래 막가이버 아니겠습니까. 덩치만 컸지 12월 생이라 덜 떨어
진거라고 전 굳세게 믿습니다.
하여간 아무 생각 없는 경석이가 제 옆에 앉고도 그 여자애는
죽일 듯이 경석이를 노려 보더만요.
그 애 엄마가 제 건너 자리에 앉아 있었거든요.
"지나가다 보믄 그럴 수도 있지 뭘 그카나?"
근데요,,, 그 여자애의 눈빛이 점 점 달라 지는 거였어요.
눈이 게슴츠레 풀리면서 입이 점점 벌어 지더니, 뭔 장동건이
바라 보듯 하더군요.
-에구 지눈에 안경이라더니..우리 아들이 맘에 드나부지?
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요.
계속 그러구 서 있는 자기 딸이 이상했든지 그 애 엄마가 물었
어요.
"왜 그카는데?"
"엄마야, 저 업빠야는 어째 저리 키도 크고 잘 생겼나?
진짜 잘 생겼따~"
"엉?"
"푸하하..."
대기 중이라 지루하던 사람들이 다 웃고 난리가 났죠.
그런데요,,,
-에구 지 눈에 안경인 갑따.
-니 저리 생긴 아가 좋나?
-살 쪼매 빠지면 인물은 인물이겠따...
_아니다 남자가 그만 해야지...
등등,,,넘의 아들을 갑자기 도마에 올리고 촌평이 엇갈렸답니다.
-우씨, 저 만하면 에술이지.가문에 젤 나은 인물인디..
그러나 저는 그 여자애를 자상한 눈길로 바라보며 물었죠.
"이 오빠가 좋니?"
"예. 어느 학교 다니는 데예?"
"이 오빠 유치원 다닌단다."
"어느 유치원이요?"
"00유치원.."
"엄마야, 나두 그기 갈란다."
그 엄마는 맘 좋게 웃기만 하더군요.
푸하하,,,저 뿌듯했지요...
음, 성깔은 좀 있어 보이지만,
그 정도로 눈에 뭣이 씌였으니 함 며느리 감으로 정해 보까?
어허...
벌써 경석이는 정혼(?)한 처자가 있는데...
음,,,
유치원에서 방구 나오는 줄 알았다가 똥싸구 챙피해서 선생님께
말도 못하는 얼뱅이 경석이의 실체를 알면....글쎄요?
그기다 얼뱅이라두 유치원의 카사노바인디...
하여간 오늘 부텀 다이어트 시킬랍니다요!!!!
왜냐구요?
열 나는 것두 넘 먹어서 독하게 체해서 그렇답니다요.
꺼이 꺼이.
손꼬락두 따 줬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