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쯤 남편과 함께 신공항 새로난 도로를 달렸습니다
"나두 이래봐두 낭만이 있다구!"
내심 낭만이 낙망으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하면서
"그럼요! 갈수록 멋지네?" 맛장구를 치며 따라 나셨지요.
인천제철 앞에서 새로난 도로를 찾는데
그만 율도선착장 가는 곳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이라고
큰 글씨가 써 있는겁니다.
조금 헤메었지요.
다시 돌아나와서 옳게 접어들었는데
강화가는 쪽으로 달리다가 표지판을 따라 진입로로 들어갔습니다.
바다 한가운데를 달리는 도로
그 위에 드라이브를 하는 광경을
상상해 보실랍니까? 멋지데요.
샌프랜시스코의 다리를 건너는 것도 같구
히야 기분 캡이던데요?
한데...이런!
길이 막힌겁니다.
어찌나 승용차들이 많이 출동을 했는지?
백수자가용들이 총출동을 한게 아닐까요?
배가 고픈데 중간에 전혀 먹을 곳도 없자나요.
휴게소 같은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방파제 있는곳에 사람들이 웅기중기 내렸더군요.
보니 추럭에 컵라면을 파는겁니다.
둘이 컵라면을 추위에 떨면서 훌훌 마셨지요?
중년신사 아자씨하고 할매아지매가
컵라면 들고 돌맹이 위에 쭈구리고 앉아서 처량하게 호호호
광경이 너무 서민적이고 멋지지 않나요?
말두 마세요 거기두 낚싯군들은 극성이더군요.
바다 한가운데서 낚시질을 하니 기분이 좋을테죠.
돔이나 숭어라도 잡히는지?
잠시 민생고를 해결하고 다시 달렸는데
영종도 지나 용유도에서 낙조를 보자던 사람이
갑자기 해수탕을 하고 가자나요?
"와!~ 그것도 좋지요"
동양최대의 해수탕이라는데?
그리고는 조금더 달리는데
용유쪽도 거의 막혔구요
영종도도 못들어가는 겁니다.
그냥 서울로 줄행랑을 치는데
그 너른 10차선 도로에서 졸려 죽겠는겁니다.
둘이 다~ 간밤에 뭘했길래 졸아?
가까스로 다리 건너와서 인천 진입한 후
차를 세워놓고 시동도 끄고 차안에서 잤습니다.
낭만적으로...코를 골면서...
그리고 참!~ 톨게이트에서 표값은 3000원
사설도로라서 비싸답니다.
잠깨어 인천 들어오니 컵라면 한그릇에 점심 때우고
낭만은 낙망으로 바뀐게 현실이었습니다.
멋없는 울 아저씨!가 웬일인가 했지!
우린 이렇게 멋지게 산다우! 하하하
수요일 저녁예배 가서
남편 흉뜯은거 회개 해야쥐...
나 예배 드리러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