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참새와 허수아비
며칠전에는 첫서리가,
기온도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변화,
안개속에 숨은 가을은
하루하루 모습을 달리하는 칠면조처럼
내게 다가섬이 매일 새롭기만 하고,
안개구름 머금고 추위에 떨고 섰다가
아침이슬 깨고 퍼져가는 햇살에
긴 기지개를 켜며 더 깊은 가을속으로 달린다.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한들거리며 손짓하는 코스모스의 유희,
황금 들녘으로 달리는 벼논의 허수아비
알록달록한 옷 입고 두 팔 벌리고 섰구나.
찾아오는 참새도 없건만,
넓은 들판 혼자 서 있기에
더욱 쓸쓸하게만 보이는구나.
옛날 같지 않게 허수아비도,
참새떼도 보이지 않는 들판에서
내 어릴적 추억속으로 빠져들어 봅니다.
새끼줄에 줄줄이 깡통에 돌맹이 넣어
논가장자리에서 길게 늘어뜨리고
그 줄만 당기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훠이~ 훠이~
하면서 참새떼를 ?던 기억...
그 때에는 사람도 참새도 먹거리가
많지 않았던 건 확실한 것 같다.
한톨의 쌀알을 지키기 위한
사람과 참새떼와의 전쟁같은 기분...
이곳저곳에 세웠던 허수아비
그것도 세월 따라 사라지는 것 중에
하나가 되려나?
아련한 추억속으로...
= 클릭 추억속으로 구경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