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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선수를 만났을 때ㅡ4


BY 올리비아 2002-10-04

ㅡ여 선수ㅡ

☎따르릉~~

"여보세용~"
"접니다~비아씨~^^"

누..구..더..라?..
대한민국에 저가 한둘이냠마~~

음..원빈인가?...
걔는 내가 얼마전에 쫑~냈는뎅?

그 짜식은 말야~
허구헌날 말이지~ 구찮게 따라다니면서
얼마면 되겠냐며 어찌나 돈많은걸 자랑하던지원...

음..구럼... 누굴까앙?...승헌..인가~ ^*^
(하하~~알어알어~ 농담도 못하남~ 칫~ 째려보기는~)

"아..안녕하세요~"
"그날~ 잘 들어 가셨는지요?"

"아~넵.."
"참! 비아씨~ 그 퀴즈는 풀어 봤어요?ㅎㅎ"

".츠암나~~~칫~핏~흥~"
"하하..분명 약속했떠여~주기로.."

핏~ 기가 막혀 웃자
함께 따라 웃는 저 선수..
증말 왕뻔뻔이구먼..ㅡ.-

그 뒤론 이 남자..
날이면 날마다 전화를 걸기 시작하더니
이젠 나보고 자기한테도 전화 좀 해달란다..

야! 내가 미틴냐? 그 비싼 시외전화를 다 하게~
우리집 세대주는마! 나보다 더한 원조 왕소금이얌마~ㅡ.-;;
너가 게맛..아니..짠맛을 알어?? 푸힛~

전화 받는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해야쥐 무신~
너도 주제파악 좀 할려면 시간 꽤나 걸리겠구나~(이런~쯔쯧)

그러더니 며칠 후..
선수에게 편지 한통이 날아왔다.
안밖으로 바쁘군 바뻐..(집요하긴~^^)

그리곤 편지를 꺼내보니..
우와~ 글씨 거 디빵 잘쓰네..

아니 지가 무신 김정희여
완죤 붓글씨체로 날리고 있네..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니 훗~^^
유치하긴~~

헤어진 그날 기차안에서 신문을 보는데
내 얼굴이 보여서 글을 못 읽었단다.
아니 내가 무신 투명인간인감~ㅎㅎ

그리곤 오래전에 지인 한분이
자기의 예명을 지어 주었단다..

지혜지, 굳셀강..-지강-이라고..
푸하하..지가 무신 화가여 작가여..

야! 차라리 내가 지어줄께...-철강-이라고..
두꺼운 네얼굴에 어울리지 않닝? 철강..큭~^^
이젠 내 너의 이름은 철강이라 부르마~

그리곤 맨 마지막 구절을 보곤 심히 놀랬다..
"편지도 주시고요..사진도 좀 주시고요..사랑도 주십시요.."

캬~짝짝짝!! 남선수 대단해~~(끄덕끄덕^^)
연애편지 한두번 써본 솜씨가 아닌거얼?? 흠..

그렇게 난 일방적인 전화와 편지를
몇통 더 받으면서 천천히 탐사에 들어갔다.

그래..오히려 선수다울수록
더 순수하고 열정적일수도 있지.^^

바로 나처럼....푸힛~

세월이 좀 먹더냐~~
세상 남자가 줄어든다더냐~~
나의 인기가 사그라진다더냐~~어흐~♪~
뭐..좀 더 지켜보도록 하지뭐~~ㅎㅎ
(여유 자신만만..^ㅡㅡㅡ^)

그런데.. 어느날
매일같이 걸려 오던 전화가
그날은..왠일인지..오지.. 않았다.

???
왠일이지..

"야! 왠수! 이언니한테 전화온거 없냥??"
"웅~없떠~"

흠..이상하다..
무슨..일이라도..있나..

그 다음 날에도..
역쉬.. 전화가.. 없다..
또..그.. 다음 날도...

허참..궁금해지넹..-.-++

아띠..쨔식
거 은근히 신경쓰이게 만드네..

그러고보니 난.. 어느새..
선수의..전화에 길들여 졌었던 것이었똬!!..(우띠..-_-;;)

그러던 4일 후..
드뎌 선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내심 반갑기도 했지만 태연한척~

"여보세욥"-.-
"접니다~"
(알엄마~ 을~매나 궁..금..했.었.는...뎅..ㅡ.-* )

순간 다짜고짜 나보고 어쩜 그리
전화 한통 편지 한통 없냐며
냉정하다는둥 차갑다는둥..@#$#@$...

혼내는건지 투정하는건지원..
쟈식~ 혼자 갖은 쌩쑈 난리 부르스
삐지고 난리 요염을 떨고 있다..참내..
(ㅋㅋ구여븐 녀석..)

그래..기둘렴마~
내 편지 한통 날려주마~
위문편지 보내는셈 치지뭐..ㅎㅎ

ㅡ 남 선수ㅡ

서울에 오자 온통 그녀 생각뿐이다.

안되겠다..
작업?개시다..

전화하랴~ 편지쓰랴~
바쁘다 바뻐~

난 그렇게 멀리있는 그녀에게
무대뽀식 정성을 쏟고 있었다.(헥헥~)

그런데말이지..그녀의 마음을
당최.. 알..길이 없다.-.-?

나를 좋아하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전화를 해도 별로 반기는것 같지도 않다...
편지를 보내도 답장한통 없으니..ㅡ.ㅡ

너무나 감정표현이 없는 그녀..
증말 헷갈려 죽겠다..@.@

아띠..
나만 열쉼히 몸달아 하는 것
같아서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다...
내가..우쩌다..이렇게..되어쓰까나~ㅜ.ㅜ;

그래서 난 결심했따!!
그녀의 마음을 시험해 보기로..

그리하야 난 늘 하던 전화를
일주일동안 하지 않기로..혼자 다짐했다!!..ㅡ_ㅡ!

흑흑..보고 싶은 그녀에게
전화 못하고 참아야 하는 이 고통은

차라리 내 허벅지를 찌르고 말지..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의 나날이었다.

일각이 여삼추라던가~~
그녀 얼굴이 달그림자 되어 따라오네~~

어흐~ 나 그녀 전화 기다리다가..
팔짜에도 없는 삼류시인되게 생겨부렀당~~..-.-v

전화기만 보면 그녀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난 몇번이나 수화기를 들었다 놓았던가..

아~~
이젠 전화기와 우체통만 바라봐도
그녀로 보이는 심각한 환각증세까지...++@.@;;

그렇게 힘겹게 참아낸 4일째..
독~한 그녀에게선 여전히 전화 한통 없다..

초췌해진 난 급기야 꿈속에서 그녀가..
어떤 소도둑넘 같은 남자쉐이를 만나는 악몽까지..*.*;;;

아띠..도저히 못 참겠똬..
작전 변경이다..

할수없이 난 겨우 4일만에
독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표정없이 받는 그녀..-.-

너무나 얄밉고 서운한 나머지
난 어찌 그리 전화한통 편지한통 없냐며
난 정말이지 뒷감당은 생각도 못하고
그렇게 제 정신이 아니게 야단?쳤다..

비록 내 훗날 그녀에게
석고대죄를 고할지라도..ㅡ_ㅡ;;

순간........
목석..같은..
그 녀가.. 말했다.

편지를..써 보내겠다고..

허거걱@@

나 하마터면 그녀에게 큰소리로
고맙다고 외치곤 엎드려 큰절 할뻔 했다.

"푸하하!!~~두드려라...구럼 열릴 것 이로돠!~~"

아흐흐~~~이만하면
작전 대성공으로 자체평가를 내리면서~~

오늘은.. 모처럼..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맘.. 편하게.. 잠잘 수.. 있을것만.. 같당~~

아..흠...비아양...잘쨔.. 내 꿈꿔엉.....따랑해....v(^ㅡㅡㅡ^)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