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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맞나?


BY lovesong 2002-09-23

난 32개월 된 꿋꿋한 대한의 젊은 남아입니다.
온갖 구박과 핍박에도 내가 이렇게 반듯하게 큰데에는 월드컵때 보여준 우리의 저력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기 때문입니다.
클데로 큰 나를 이렇게 구박하며 패는, 엄마 맞나 싶을 정도의,울 아빠에게 대왕이라 칭하며 은근슬쩍 왕비 대접을 해달라는 울 엄마의 구박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다들 날 연약하고 작은 머스마로 알고있지만 흥 모르시는 말씀.
엄마의 혹독한 구박덕에 난 깡으로 무장되어 있고 돌같이 단단한 나의 이 곰배머리와 튼튼한 이로 감춰져 있는 온몸은 무기로 돌변한지 오래.
다만 이 무기를 엄마에게는 쓰먹지 못한다는 한(恨)이외에는.
이 무기를 써먹었다간 당장 나의 뒷통수와 이마팍은 남아 남지 않는다는 걸 벌써 깨달았지요

나의 작은 키는 엄마가 한몫했다는 사실을 모르시나봅니다.아니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밥안먹는다고 뻑...손빤다고 뻑... 우유 안먹는다고 뻑...
헝 이래서 뻑 저래서 뻑...
나의 32개월의 세월은 인고의 세월이요 아픔의 세월이지요.
흑흑흑

울 엄마는 조선 시대의 여자도 아니면서 나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셨답니다.
벌써 나에게는 마누라 아닌 마누라가 있지요.
경현이라고 쪼메 사나운 여인이 있습니다.그 여인이 나의 마누라랍니다
울 엄마는 그 여인의 어무이께 사둔 사둔 부르며 다니죠.
헝~ 앞으로 아직 많은 여인이 내 앞에 있을진대 ...
그래도 경현이가 아주 싫은건 아니여요.
가끔 만나면 껴안기도 하고 뽀뽀도 하고(흐미 부끄러운거)그러거든요
근데 지금은 조금 멀리 이사가서 그전 처럼 자주 볼 수 없지요.그건 순전히 게으른 울 엄마탓이지요.당최 수요 예배를 안가시니까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나도 한눈을 지금 팔고 있지요.
요원이라고.조금 새초롬하지만 그게 매력이지요.
근데 울 엄마땜에 아주 망신살 당했어요.
마음에 드는 여자애한테 짓궂게 구는게 울 남자들의 특성이잖아요
그래서 요원이 한테 가서 장난을 쳤죠
옆에 가서 밀기도 하고 앙증맞은 팔뚝을 물어보기도 하고.
근데 울 엄마
"이눔이 어딜 건들려"그러면서
패는데 그 날 참 멋드러지게 맞고 창피 당하고 아무튼 그날은
요원이 앞에서 세상의 망신은 다 당했어요.
엉엉엉~~~`
그래도 전 꿋꿋합니다.
지금은 요원이에게 과자도 주고 가끔 이쁘다는 얘기도 해주고 하는데
울 엄마는 요원이를 며느리감으로 생각지 않나봅니다.
아무 얘기도 없거든요.

월드컵을 치른 자랑스런 국민으로, 무지막지한 엄마 손에서 자라면서도 사나이로서의 의젓함을 가지고 오늘도 그렇게 맞으면서 힘차게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