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문성우)는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놀이방에서 고모(2)양의 발바닥을 콤파스로 수십차례 찌른 혐의로 구속됐던 놀이방 원장 박모(여·29)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보강수사 과정에서,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S(5)양과 S양의 부모가 병원놀이를 하면서 바늘로 고양의 발바닥에 상처를 낸 사실을 인정했고, 다른 유치원생도 이를 증언했다』며 『박씨는 놀이방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책임을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15일 고양이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콤파스로 발바닥을 44차례 찔러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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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위에서 밝힌바와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놀이방에 맡겨놓은 딸아이의 발바닥에서 콤파스와 같은 예리한 물체로 마구 찔린 흔적을 놀이방에서 돌아온 밤시간, 그 아이의 부모가 발견한 것이었다. 그리고 뜬눈으로 밤을 꼴딱 세운 그 부모는 경찰에 이를 신고하였고, 보육원 원장에 대해서는 영장이 신청되었다고 했다.
어느 신문에서는, 그 원장이
"아이가 심하게 울며 보채어 유독 사람을 힘들게 했지만 절대 때리지는 않았다.."
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또 어느 신문에서는, 고양의 보모가
"내게는 범행 사실을 고백했으면서 경찰에서는 말을 바꾸고 있다.."
내지..
또 어떤 신문에서는 다시 원장이
"같이 일하던 보육교사가 그만두고 12명의 아이를 혼자 돌보다 보니 홧김에 실수한 것 같다.."
라고 인정한 대목이 보인다...
그런데.. 오늘 이와 같은 기사가 난 것이다.
"그 녀 는 무 죄"
라고...
8개월된 사내애를 키우면서 둘째까지 임신한, 자칭 등따습고 배부르니 누구 하나 부러울 사람이 읍는, 나의 한 친구는 내게 와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야... 내가 말야... 20대는 육아에 찌들어 그냥 이렇게 흘려보낸다 쳐... 근데.. 애 둘, 펏뜩 키워 저것들 다 내 손 놓고 걷기만 하면 놀이방 보내고 잃어버린 내 청춘 문화강좌도 듣고 모임도 하면서 우아하게 찾아보려고 했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그 보육원 원장 땜에 내 30대도 물 건너갈 것 같으니 이 일을 어쩌면 좋으냐?.."
그랬다...
애가 발바닥에 콤파스 찔려올까바 겁이 나기도 하지만...
큰 맘먹고 놀이방을 보낼려고 해도, 시부모님께서...
"야... 놀이방은 무슨... 애 발바닥 찔리는 거 못봤냐?"
하실것이므로, 절대 못 보낸다는 거다...
내 딸아이는 생후 4개월 반이다.
이제 잠시도 못참고 뒤집어대는 아이를 보행기도 읍이 본다는 것은 고도의 체력과 인내력을 요하는 일이다.
각종 가사일에 시달리면서도..
아이가 뒤집은뒤 양 팔로 떡하니 버팅기면서 힘들어서 울며 보채는 건 거의 5분 간격이다.
그러면 설거지를 하다만 찬손이 아이의 연약한 피부에 닿기전까지 뛰어가면서 호호 불어 따스하게 만든 뒤 아이를 다시 뒤집어 줘야 한다.
기저귀를 하루에 스무개씩 적셔내는 주제에 빨래 너는 10분을 못 기달려
"안아줘.. 안아줘..."
하고 엉엉 슬픈 울음을 울어대는 딸아이를 하루 종일 안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발바닥을 콤파스로 찌른다는 그 원장님도..(이제는 아닌걸로 판명이 났지만...) 엄마가 직장으로 출근하고 나면 수면제를 분유에 태워서 샥 먹이고는 우아하게 하루를 보낸다는 애 봐주는 아주머님들도 다 이해가 된다...
이 시대를 사는 엄마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린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고 일터로 향한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자아를 찾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로....
나도 엄마의 손을 떠나.. 애봐주는 사람 여럿의 손을 거쳐 자랐다. 하지만...맨날 울며 보챈다고 수시로 궁뎅이를 꼬집히고, 윽박지름을 당하기는 하였을지 몰라도 아무탈없이 이렇게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해서 결혼도 하고 씩씩하게 가정을 꾸리고 사는 대한 민국으로 당당한 아줌마로 성장하였다..
이번일로 인해 놀이방에 아이를 맡기고 일터로 향하는 많은 엄마들이 마음고생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먼훗날.. 자식들이 열심히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살아온 엄마를 아주 아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