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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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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주부가 사는 이야기..4


BY babie1 2002-09-18

아~ 속이 부글부글 끓어온다...쩝!

그저께 저녁부터 신랑의 기분이 꽝이다.

도대체 뭐 때문인가! 말을 시켜도 한참 후에나 대꾸하고 아예 대꾸

조차 못들은척 넘어가고... 속이 터진다.

내가 뭘 실수라도 했는가 싶어 물어보니 그런거 없댄다. 잘못한거나

기분나쁜거 있음 말하라니 없댄다.

그렇게 이틀. 오늘까지 그런다. 가만히 있다보니 신경질이 난다.

집안에 한사람이 그렇게 꿍하고 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게

없는 나로서는 기분이 상당히 나쁘다.

자기 말로는 눈치주는 사람 없다 하지만 꼴통짓을 하고 있는 신랑을

보자니 내가 눈치가 절로 보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고

말을 걸어도 대꾸가 없으니 무시하는 듯 싶어 기분이 꾸리다!

@#$$%... 모야! 내가 어쨌다구,,,

일찍 델꼬 왔음 잘해줘도 모자란데... 늙어봐라! 내가 다 이런기분

모두다 똑같이 알게 해줄테니... 나두 늙을텐데..!!

그래서 정말 미워보인다. 아니 밉다. 그리고 쳐다보면 속이 터질라

고 한다.. 이동네서 아는 사람이라두 있음 바람이라두 쐬구 오지.

아는사람 하나없고.. 문밖으로 나가면 갈곳도 없구..

!@@##$ 따옥, 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ㅇ#@%


더 웃긴건 그런 신랑이 미운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혹시 기분이

라도 전환이 될까 싶어 혼자서 화장대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가구배

치며 청소를 혼자서 다 해놨다는거다.. 정말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허리가 끊어지려한다.. 망치질하다가 여기저기 손도 상처나구...

그런데두 퇴근해서 기분이 아직도 꽝이라면 나 오늘 집나갈거다..

큰맘먹구 혼자서 찜질방에가서 있다 와야지~~

아쿠! 빨래 넣어놔야겠다... 하루종일 노동일만 하다 아까운 시간이

다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