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잠을 설쳤더니 정신이 몽롱 합니다.
잠이 좀 오면 참 좋겠는데....
시골에 계신 시아버님께 전화 드렸더니 그러시네요
비가 너무 안와서 농사가 말이 아니라구요
그러면서 이제 한번댈 물밖엔 없는데...
라시며 말끝을 흐리십니다
남편은 나를 정말 힘들데 하는데 우리 아버님은
왜 싫어지지 않을까요? 시댁의 어느 누구도 밉지 않습니다.
좀더 맘써드리고 싶고 더 다정한 가족이 되고 싶고 그러네요
아버님 말씀 처럼 좀더 기다려주면 너무 고맙겠다고 마냥 미안해
하며 말끝을 흐리시는데 가슴이 아픕니다
그게 아버님의 잘못은 아닌데 말입니다
세상엔요 언제나 나를향해 하나의 문만은 열려 있다고 믿으며
살렵니다.
다~닫히고 잠겨 있어도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어둠만
있다하여도 어딘가에 분명 숨구멍 하나는 남겨져 있으리라
세상살면서 나의 숙명을 헤쳐 나갈 수있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는건 그래도 가느다란 빛이 새어들어오는 그문이 존재 한다는
믿음때문일겁니다
정말 많이 힘들어도
내가 그이를 기다릴수 있는건 진심으로 사랑하기때문 입니다
가끔씩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을때도
내가 그이를 향한 마음이 한자리에 머물기때문에
도망갈수 없었습니다.
그래요 난 왜 이렇게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항상 거기서 허우적 대기만 할까요?
어느게 정답 인지는 모르지만
난 가정을 정말 소중히 하고 그 가정을 지키기 위해
많은 눈물도 외로움도 감수 하고 싶다는게 지금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저도 인간이라 변할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러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 맘 다스려 가고 싶습니다.
가끔 많이 외로워 질때는 단좌하여 부처님 앞에 앉습니다.
나의 실상이 숙명임을 알기에....
언젠가가 아니라 분명히 좋은 일이 있으리라
믿어야 하겠지요?
바보같은 저에게 힘주시는 글방의 모든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 잘 견딜수있게 힘주실수 있지요?
전요 님들을 만나면서 언제나 웃을수 있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언제나 살만한 곳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