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다...
배수와 백조 못지 않은..
찬란한 연애기를 쓰기로 했는데...
어떻게 서술을 풀어야 할지...
괜히 쓴다고 했놓고선...
이래서 미리 말하는게 아닌데..
이넘의 기분이..
또 인생 망치는 기분이 드는것은 왜 일까나??
기달리는 펜(?)들을 위하여...
내 기억 한쪽에 묻어둔...
추억을 꺼내어 보자...
두우웅~~~~~~~~~(막올라 갑니다아~~~~...변사 버젼으로...)
때...콜라 23살...1984년 8월...
진주에 있는 친구 엄마가 중매 쓴다고..
그 먼길을 오셨다..
콜라..걍 시집갈 맘 눈꼽에 구멍 만큼도 없다..
이 나이에 시집이라니..
벌어돈 쩐도 없지만...
벌써 저당 잡히고 싶은 생각은 죽어도 없다..
요즘들어 시집가라고..
여기저기서 중매가 들어 온다..
우찌 알았을까나..
내가 성격 좋은것..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하더니..
그 말은 거짓이 아닌가 보다..
전국적으로 중매가 들어 오는걸 보면 말이다...
친구 엄마를 배웅 하고 들어 오는데..
전화가 왔다..
이 늦은 시각에...(밤 열시가 넘었다...)
띠리링...띠리링...띠리링..하고 두번을 더 울어..
다섯을 울려야 받았다..
왜 냐구..??
생각 해바바..
그땐 콜라 찾는 남자도 있었고...
만만 찮은 오빠 친구도 있어니..
당연히 전화목소리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선 받아야지..
...음음...목소리 테스트....
이렇게 해서 맘에 안들면..
엄마가 공부 하는 동생 준다고 꼬불쳐 놓은...
생계란이라도 한입에 쪼로록 마시고 받았다 말이지...
임자 있는요즘이야" 엽떼요"지 그당신엔..
그래도...
최고의 목소리를 자랑 하면 전화에 임하고 있었서니...
저편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는 맥콜군(가명)이다...
맥콜군 목소리가 짝 깔렸다...
"여기 너희집 앞인데 나와라"
어쩌구리 세게 나오는데..
"니가 울 집을 어케 아냐?"..
당근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 했다..
한번씩 데이트는 했어도..
우리집 가까이에서 헤어진 적이 없었다..
"잘난 머리방""확실하다 복사집""살찐다 분식집"
하면서 우리동네에 있는 가게 이름을 불러 제낀다...
그리곤..
평소에 수줍은 남자 답지 않게..
터프 하게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협박인지..
사정인지 이야기 한다...
"니 삼분만에 안 나오면 너거집 쳐들어 간다
것도 니 이름 부르면서
잠깐 니 얼굴만 보고 갈거니까 걱정 하지 말고 나와라"
우띠이..이 인간이 죽을라고 약 묵었나...
평소때와 다른 모습이 잖어..
전화로 데이트 신청 할때....
맥콜군의 평사시 모습을 공개 하자면..
****재연****
콜라...여보세요..
맥콜...응 난데..
콜라...왜에??(당연히 팅군다,키가 작다는이유가 내 스탈이 아니라고)
맥콜...보고 싶어서..
콜라...나 시간 없어(없긴 가진게 시간 뿐인데...)
맥콜...잠깐 나와라..오분만..
콜라...시간 없다니까...(무시 하냐 오분 볼껄 뭘 만나냐 쪼짢하긴..
오십분이면 몰라도...)
맥콜...너 얼굴만 보고 갈께 오분만 내죠..
콜라...안돼, 시간 없다니까..(글구 내 얼굴은 크서 보는데 오분은 더걸려 쨔사아...)
맥콜...잠깐 이야...오분만이라니까...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전화가 오고..
만나면 차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만 허락 되었던...
친구였다..
콜라가 처음에 밝혔잖어..
그 무더운날..팔월...
당연히 동네 어른들이..
밖에 줄줄이 나와 있더만...
근데 저 인간 하는 꼴 좀 봐...
저렇게 큰 차를 세워 놓고선...
콜라 보고 타라고 한다...
뭔 차냐구???.
.
.
.
.
..
.
1.2톤 타이탄 트럭....
콜라 그때 쪽팔려 죽는줄 알았어...
내 나이 스물셋에..
그만한 벤츠를 가지고 와서 타라고 해도..
한번쯤 팅구고 탈까 말깐데...
저 똥차 같은 1.2톤 타이탄 트럭으로..
이 콜라의 스물셋 청춘을 모시다니...
당연히 이 콜라...
별로 좋아 하시도 않는 맥콜군에게...
안 탄다고 팅구었지..
"미쳤나 이런차 타게 싫어..."
근데..
팅굴께 아니더라구..
한여름밤이라..
동네 어른 다 나와 있는데서..
처녀 총각이 그 좋은(?) 차앞에서 설왕설래(?) 해바바..
누가 안 쳐다 보냐..다쳐다 본다니까아..
안 탄다고 우기다...
맥콜군의 한마디에 걍 탔지..
"걍 바람 세로 잠깐 나갔다 오자"
그 바람이 어디 보통 바람 이겠냐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