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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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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고 명짧은 그녀 (12)


BY 사이버작가 2002-09-17

돈많고 명짧은 그녀12








후훗.....

다름아닌 우리 어머니였어...



"엄마!!!!!!!!!!!"

"아이구~~~~우리 새끼 왔냐~~난 무슨 사고라도 났나싶어 걱정이 돼 마중나오는 중이였어.."

"어어~~그래 엄마~~~~~보고 싶었어~~~~~~~ㅜ.ㅜ"


와락~~~~~

어머니를 끌어 안았어~~~~~~~~~



근데....

우리 어머니께서는 옆에 있는 그녀를 보시더니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거야..

(마마~~쓰러지시면 아니되옵니다.....고정하옵소서~)



"옆에 있는 샥시는 누구냐??복주야~~~~~~"

"(마마~~~깡패라는 말을 아실런지요??)"


순간....

내가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그녀가 말문을 열더라.......



"안녕하세요~~~~어머니~~~~저~~복주 친구예여~~"

"아아~~~"

"놀랬어요~~어머니~~귀신인줄 알고~~~~~호호호호~~~~~"

"호호호호~~~~~~"



후훗....

백.여.시 답게 그녀는 아무 거리낌없이 말을 하고 있었어....



근데......

어머니께서 굉장히 화내실줄 알았는데..

그냥.....

웃고만 계셨어.......

(마마~~구미호에 홀렸을땐 우황청심원이 왔다이옵니다~)



후훗......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집에 도착했지.....




"복주야~~~많이 배고프지~~좀만 참어..밥 차려올께~~~~"



후훗.....

방에 그녀와 같이 들어온 나는 간만에 느끼는 어머니의 향(?)에 취해있었어....



"벅주야~~~꼭~~민속촌에 온 기분이다~~~~~~~"

"(뭬야~~)"

"사실.....이런 초가집은 처음이얌....."

"다 그런거야~~난 이집에서 20년을 넘게 살았어...."

"암튼 너무너무 신기해~~~~~"

"뭐가 신기해~~?"

"어떻게 산 한가운데에 집이 있는건지..."

"난 그래도 이런 초가집이 좋아~~~편하고~~~~~"



순간......

어머니께서 밥상을 들고 방으로 들어오고 계셨어......



"우와~~~~~~밥 맛있겠당~~엄마~~~~~"

"그래~~~우리새끼 온다길래 정성을 들였어~~~~~어여 먹어~~~~~"

"응~~~~~엄마~~~~~~"

"샥시도 어서 드세유???"

"예...어머니~~~그리고.....어머니........말씀 낮추세요~~~??"

"그래유...."

"으응~~~~낮추시라니까요......어머니~~~~~"

"어어....그래~~~~~~"

"호호호~~어머니도 같이 드세요......"

"그래.....근데....이름이 뭐꼬???"

"장진아예여...어머니~~~~~~"

"오우~~~~~얼굴만 이쁜줄 알았는데....이름도 어쩜 ~~~~~~"

"호호호호~~~~고맙습니다...어머니~~~~~"

"그래.....집에 부모님은 무고허시지??????"



후훗.....

나는 엄마와 그녀의 대화를 주의깊게 듣고 있었어....




"음....... 제가 어릴적에 두분다 돌아가셨어요...교통사고로~~"

"오....그랬구나...미안하구나...내가 쓸데없는 질문했나보구나..."

"아니예여...어머니~~~~~~~"

"부모님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꼬.....딸이 이렇게 이쁘게 컸으니.."



후훗...

그녀는 한동안 부모님이 생각났는지 고개숙이며 아무말이 없더라....

그러나 이내 안정을 찾은듯 웃고 있었어.....



"차린건 얼마 없지만 맛있게 먹어.."

"예....어머니......"

"우리 복주는 좋겠당~~~~이쁜 친구 두어서~~~~~"

"(마마~~고정하옵소서~~또라이에 꼴통에 싸이코에 쒸불뇬인줄 아뢰오~)"




후훗......

엄마가 생각보다 좋아하는 눈치셨어.....

이제 우리 어머니도 나이가 드시긴 드셨나봐....

며느리가 보고싶은걸까???




"어머니~~밥이 너무나 맛있어요....."

"그래~~맛있지~~많이많이 먹어~~~부엌에 밥 많이 있으니까..."

"예.....어머니..."

"밥먹는것도 어쩜 이리도 맛있게 먹노...밥먹는 모습보니까 시집가면 아들 낳겠구만.."

"호호호호호~~~~~~"

"참말....곱다.....너무너무 고와~~~미스코리아 출전해도 일등먹겠다~~~~"

"호호호호~~~~어머니 정말 제가 이뻐요??"

"참말이다.....암튼....우리 복주 재주 좋아...이렇게 이쁜 샥시가 친구게~~~~"

"(마마~~~~차라리 저에게 사약을 내려주시옵소서~~~~~~)





후훗...

또 하루가 지나고 아침을 맞았어......

아침밥을 적당히 먹은 나는 시내에 나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었지....



"엄마.....나....친구들좀 만나고 올께......"

"그래....일찍들어와라~"

"응.....엄마....."



근데......

그녀가 쫓아온다면 어떻게 하지.......

(왜 있잖니~~그~~또라이같은뇬~~)



"진아야~~~~나~~~시내에 친구들 만나고 올께~~~~~~~"

"응~~~~알았어~~~일찍들어와~~~~"

"(엥~~이뇬 봐라~~오늘따라 고분고분 하네~~)





후훗......

구여운거~~~~~~~~~

(이뇬~~혹시~~~우리엄마한테 점수딸려고 개수작부리는것 아냐~~)




잠깐....

내가 지금 여유부릴때가 아니지.......

바빠죽겠구만.....

요이~~~~~~~~~~~~

땅~~~~~~~~~~~~~~~~~~~~

(후다다다다닥~~~~~~~~~~~~~~~)





"아줌마~~~~~~~여기~~~~쏘주 몇병 더 갖다 주세요~~~~~~"



후훗.....

간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그런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술집에서 쏘주로 망가지고 있었어...




"정치가 어쩌구 저쩌구~~~~인생이 어쩌구 저쩌구~~~~~~

씨부렁~~씨부렁~~~~~~~씨부렁~~~~씨부렁~~~~~~~~~~~~"




찰나......

여자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나갔던 친구중에 한녀석이 놀란 표정으로

술집안으로 쏜살같이 들어오는거야~~~~~



"복주야~~~~큰일났어~~~~~~~~~~"

"엥~~~~큰일이라니?????"

"어떤 아가씨가 니네 엄마 업고 병원으로 급하게 들어가더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