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TV에서
부산에 관한 뉴스를 하길래
반가운 마음에 TV앞에 다가갔다.
눈에 익은 서면거리, 도심의 간판들 까지
울컥 그리움을 일으키게 하였다.
긴 세월을 살아온 그곳
삶이 지치고 힘들어
때로는 어디론가 멀리 떠나버리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막상 천리 먼길 떠나오고 보니
살갑게 정든 이들의 모습이
하루도 떠오르지 않는 날이 없고
발걸음 가는곳마다
설은곳 없는 거리가
오늘은 유난히 더 그립다.
유년시절 단발머리 소녀의
고운 꿈을 키워가던 그곳,
어린날의 흉허물 없이 자라나던
코흘리개 친구들이 있는 그곳,
철썩이는 파도소리 가깝고
헤아릴수 없는 추억들이 묻어있는
고향같은 부산..........
하늘빛마저 달라보이는
서울거리를 걷다보면 아!
해운대의 비릿함이 묻어나는 바닷가를
마음껏 달리고픈 충동이 일어 마음은
나도 모르게 그곳을 달리고 있지만
금방 달려갈수 없는 현실의 안타까움이
내 발목을 붙들어 맨다.
언제나 정든 이들과 정든 거리를
활보해 볼꺼나.
희야,남이야.연아..........
무심한 아낙네들아
내 그리움의 크기를 너희들이 알기나 하는지
이 순간에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하던
그 시절 그곳을 헤매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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