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 왔습니다.
낙 익은 얼굴들이 아름다운 글과 함께
절 반기네요..
어제 오후엔 남편과 함께 도토리를 주우러
산에 갔습니다. 올해는 도토리가 풍년이라는데..
우리들이 간 그곳엔 나무만 울창하지 도토린 달리지 않았더군요.
한참을 숲을 헤집고 나무밑을 다녀지만...
셀 정도의 도토릴 주웠습니다.
도토리 줍기를 포기를 하고
산에 오른김에 등산하는 셈 치고 여기 저기
올라갔습니다.산복숭아가 눈에 띄여서 하나 따서 먹어 보았더니..
흠~~~~!!
그 맛이 볼품은 없어도 복숭아의 달콤함이 괜찮더라구요.
이곳 저곳 달려 있는 복숭아를 도토리 대신 따서 담았습니다.
우린 이제 산열매 체취에 혈안이 되어 산머루 덩쿨도
잡아 당겨서 아직은 설 익었지만 조금 땄습니다.
그리고 더 깊은 골짜기를 들어 가니 다래가 파랗게 달려 있었습니다.
아직은 단맛 보다 시큼한 맛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언제 우리가 다시 이곳을 올지..그리고 다른이들이 알면
그걸 남겨 둘지..그냥 막 땄습니다.
돌아 오는길에서 어름도 조금 따고...
비닐봉지에 가득 담긴 산 열매들...
예전 어린시절 학교에서 돌아 오던길에
따 먹었던 머루 다래..
한개씩 입에 넣으면 느꼈던 그 달콤함..
문득 그때 일이 생각났습니다.
지금 가을산엔 지 멈대로 피어 나서 지 맘대로 자란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