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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36) 시어머니 헌장


BY 남상순 2002-09-14

우리는 아들 낳고 장가들인 죄로 시어머니라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우리가 모시던 시어머님들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여성상위의 위상을 확립하고
밖으로 시아버지의 입지에도 이바지할 때다.

이에, 시어머니들의 나아갈 바를 밝혀
이 땅의 며느리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쓴맛 단맛 눈치 코치에 단련된 마음과
초등학교 운동장 돌기로 단련된 몸으로,
시집살이의 전통을 연구하며
가계의 지독한 노랭이 경영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시어머니의 깐깐한 기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노후대책의 발판으로 삼아,
시어머니의 힘과 시집살이의 정신을 강력히 길들인다.

가족의 강력한 유대를 위해 상하질서를 앞세우며
명절등 집안 대소사에 시어머니는 명령
며느리는 복종체제를 숭상하고

시어머님을 대장으로 여겨 목숨걸고 존경하고
동서들간의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온 가문이 화기애애하도록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운다.

집안의 여자들은 남자들 바로잡기에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가문이 날로 발전하며, 자손만대로 융성하여짐이
곧 시어머니의 노후의 기틀을 마련하는 근본임을 깨달아,
기발한 자유와 독특한 권리에 따르는
며느리 들복는 책임과 남편 길들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가문통치에 앞장서며
섬김을 강요하는 시어머니 정신을 드높인다.

잔소리에 익숙하며 큰소리 떵떵치고
투철한 가족사랑의 길은 곧
우리 시어머니들의 삶의 길이며,
노후 안전한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가문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시어머니로서 ,
오락가락 치매끼가 오기전에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모든 시어머니들의 새 역사를 창조하자.

좋은 시어머니회 자칭회장 남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