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이 울릴때마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뜁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영원한 이별을 전해주는
전화가 저는 싫습니다
그래서 흔하디 흔한 무선 전화기도 없지요
남편이 휴대폰을 사준다고 하여도 저는
그 전화를 통해 또다른 아픔이 생길까봐
망설입니다
3일에 2일에 한번씩 전화하던 오빠가
일주일이 넘어도 전화가 없다며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셨더군요
그때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수없이 전화를 해도
핸드폰도 집에도 받질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12시가 다되어 하니까 새언니가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집들이를 다녀왔답니다
요즘에 저는 간절하게 기도하는것이 있습니다
엄마보다 다른 가족들이 먼저 천국가지 않게 해달라고
두손모읍니다
사랑하는 오빠와 아버지를 떠나보낸 엄마를 보면
물기없는 바람이 느껴집니다
며칠전 꿈을 꾸었는데 제가 죽게되는 꿈이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남편걱정보다 엄마가 더
걱정되더군요
이런 아내가 엄마가 섭섭하겠지요?
오늘 저녁은 남편이 좋아하는 낙지볶음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탕수육을 만들어서
사랑을 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