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장례식 주문에 답례품을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2

40년만의 만남


BY 믈옥 2001-06-11

야 너 누구냐 ?
야 너 누구더라 !

그래 그래 너였구나.

뚱뚱한 마나님이 되어있는 친구를 안으며 옛 모습을 그려 본다.
이젠 늙어 영낙없는 할머니들
그래도 옛 친구는 옛날의 모습으로 봐주는건가

늙어 보기싫은 얼굴들을 보면서도
마냥 즐겁기만 한것이 국민학교 동창인듯하다

옛날 이야기를 꽃피우며
갖시집가 시집살이 하던 이야기며
옛날 누가 누구와 연애를 했었다는둥
이리도 즐거울수가

음식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상에 무엇이 있는지
아랑곶 하지않고

보통때면 얼마던지 투덜댈 일인데도
다들 관심이 없다

어찌나 시끄러운지
모두들 밀린 이야기를 하느라.......

마이크는 와그리 울리노
친구들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며
옛 모습과 비교 해본다

명찰을 달지 않아 얼굴과 이름이 따로 따로 이고
안 온 친구들 안부 묻느라 정신없다

시골 국민학교
4학급이다
남녀 각 두반씩

울산 대구 경주 상주 서울
멀다않고 모여든 친구들 60 여명
딴길을 간친구도 몇명있단다

누군가 마이크를 잡고 떠들지만
내귀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잠시후 누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앞으로 우리가 몇번이나 더만날수 있을까

누군가의 이야기
같이 술통속에서 놀았다나...
달밤에 제기도 차고 술래잡기도 하고

또 고무줄 끊은 이야기며.....

어느덧 시간은 가고
먼길온 친구들
길 멀어 하나둘씩 떠나고

헤어 지는 발걸음 무거워....
어떤 친구는 눈가로 눈물이 번진다.

야!
좋은일 있으면 꼭연락해라

아이다 니는 다끝났는데 미안해서 못한다카이....

아이다
니보러 오는게 아이고 친구들 보러 온다카이....

우리는 몇살까지 이런 만남을 가질수있을까
잔잔한 미소를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