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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주부가 사는 이야기..1


BY babie1 2002-09-12

안녕하세요. 저는 24살의 22개월된 딸을 둔 아줌마랍니다.

처음엔 아줌마라는 단어도 어색하더니 이젠 절로 나오네요..

벌써 그러고 보니 결혼한지 2년이 넘어가네요...

(남편 24, 나 21살때 채팅으로 만나 결혼했지용~)

워낙에 성격이 밝고 쾌활하고 명랑하여 낯을 가리지 않는 편이다 보

니 남편과 사귀면서도 시댁에 회사 끝나고 매일 들려 밥먹고 다녔으

니.. 어쨌든 시원한 사고 쳐 시부모님께 첫손주를 선사하며 결혼했지

요. 제 결혼생활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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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2살 임신 4개월때 결혼했다..
시부모님 나 딸이라 한다. 며느리 절대 아니다. 내가 생각해도 좀 모자란 며느리임은 틀림없다. 그래도 다른 언니아줌마들은 부러워 할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시댁에서 내가 같이 산다고 박박 우겨서 신랑방에서 신혼을 맞이했다. 시댁엔 당시 29살인 노총각 울 시아주버님과 시부모님.
시아버지는 59세인데도 장가간 사람이 없어 손주가 없으셨다.
워낙에 아이들을 좋아하시는 울 시아버님은 넘 행복해 하셨다.
물론 울 시엄마두.. 나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은 잘 한거 같다.
결혼해서 임신상태고 입덧이 너무나 심해서 시어머니께서 힘들게 상차릴 필요 없고 나중에 나중에 하라고 해서 시어머니 혹은 시아버지께서 차려주는 밥상을 맞이 했다. 입덧으로 인해 10킬로가 빠지니 나역시 할 기운도 없었지만.. 나도 철판인지 받아 먹었다.
임신한 여름날 너무나 더운데 불구하고 옷도 다 갖춰 입고 있으려니 내가 힘들어 보였는지 시엄마와 시아버지께서 분가하라고 했다.
내가 근처에 집 얻어달래서 뒷집에 살고 있다. 우리 베란다에서 보면 울 시댁 안방 바루 보인다.. 히히.
그리고 아기를 낳고선 3개월동안 친정가서 몸조리하고 왔다.
참! 아기도 일찍 낳으면 잘 낳는다고 그 말 다 뻥이다.
나 3일동안 죽어라 진통하다 결국 수술 했다.
아기 낳은지 2개월후 복막염으로 다시 수술했다. 오래 주고 싶던 모유 어쩔수 없이 끊었다. 아~ 딸에게 미안해라!
대신에 내 배엔 왕 큰줄 하나와 세로 한줄과 호스 끼웠던 한줄
총 3줄이 화려하게 있다. 피부도 켈로이드 체질이라 지렁이가 꿈틀거려 보인다.. 나 정말 아가씨때 잘 나갔는뎅.. 쪽팔려서 목욕탕도 못간다... 쪼그마한 꼬맹이들이 이거 뭐예요? 하는 통에...
이젠 나두 아줌마 몸매 다 되었다.
49-40-61 일케 말이다. 그 덕에 나 무릎에 염증왔다. 상체가 하체를 견디지 못해... 내 키가 167인데 척추가 휘었단다.. 키도 팍 줄었다.
그리고 지금 다이어트 한답시고 헬스 끊었다. 정말 빼려고..
독한 맘 먹구 말이다. 작심삼일인지라 정말 크게 맘먹은거 맞다.
그런데 살빼지 말라는 하늘에 계시가 있었던게 분명하다.
헬스 나간지 2일만에 헬스장 공사한다. 난 헬스 안나간지 한달 되었다. 정말 굴러 다닌다... 나 살찐거 뭐 별로 아니네 할지 몰라도 상처 많이 받았다. 동네 간만에 보는 애기엄마 왈,
"어? 배가 많이 나왔네? 둘째 갖었어요?"
그냥 자체가 충격이다 얼마전 동네 필리핀 아줌마도 나한테 똑같은 말을 하더라.."아기 갖았어요? 베이비? 베이비?"
나 살이 상체에 다 몰린지라 동네 사람한테 고딩시절 역도부였다하니 믿더라...
나, 이렇게 산다... 울 신랑 나보고 상뚱귀신이란다..(상체 뚱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