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추석이면 우리의 송편 격에 해당하는 '위애삥(月餠)' 을 먹는다. 우리 송편은 반달 모양인데 비해 중국 '위애삥'은 대부분 보름달같이 둥근 원형 모양으로 모든게 원만하게 되도록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져있다. 간혹 각이 부드럽게 다듬어진 정사각형도 있다.
우리의 송편은 찌지만 중국의 '위애삥'은 빵처럼 구워 만든다. '위애삥'의 살은 만두피같이 아주 얇고 안에는 먹음직스런 속이 들어있다. '위애삥'의 속은 지방마다 특색이 있지만 팥, 대추, 달걀노른자, 야자열매, 연근, 차(茶)잎 등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중국에서 ‘위애삥’은 원나라 때부터 먹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중추절이면 반드시 먹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은 중추철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상가 어디에도 ‘위애삥’ 전문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2002. 9. 8일자 ‘북경청년보’에 매년 중국돈100억원의 ‘위애삥’이 판매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선물용 위주로 판매되다 보니 포장이 아름답지 못할 경우 팔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포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포장 비용은 일반적으로 월병 생산가의 10-20%, 호화 포장의 경우는 30%까지 차지하며, 포장 가격이 내용물인 월병 가격 보다 더 많이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는 매년 중추절 '위애삥' 포장비로 중국돈10-30억원을 소모하고 있으며 과대한 포장으로 엄청난 량의 목재를 소비 하고 있다. 상해의 경우 매년 '위애삥' 생산량 1000만 상자에 포장 상자로 지름 10㎝의 나무 400-600 그루의 나무를 소비한단다.
<항주의 '위애삥' 소식>
금색양광호텔에서는 큰 둥근 테이블 크기만한 '위애삥'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항주의 각 호텔은 각자 자기만의 상표로 월병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데 중국돈30-40만원을 투자하여 '위애삥'을 만들고 있는 호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