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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57

얄미운 그녀..


BY 올리비아 2002-09-12

요즘 눈병에 눈독 들이고 있는 애덜..
얼마 전부터 아폴로 눈병 뉴스를 보곤

독재자인 나..
아이들에게 긴급 계엄령을 선포했다.

'너희들~ 눈병조심..@#$#@..손씻고..깨끗히..!@#"

그러며 난 세아이들 들어 올때마다
화장실로 직행시키며 유난 떨던 그 어느날..

생각지도 않은 고딩 다니는
큰딸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엄마~ 나 눈병 걸린것 가툐오~~~"
"뭐..뭐라고??"

"이상해 눈이..@#$..내 짝꿍이 눈병이 걸렸었는뎅..@#$.."
(이눔의 지지배..드뎌 꿈이 이루워졌군..-.-)

오히려 유난히 깔끔떨던 큰애는
전혀 걱정을 안하고 하루종일 발발거리는
막내 딸에게만 유독 신경을 썼었는데..

이렇게 허를 찌르는 큰딸이 너무나 얄미웠다.

"드뎌 너의.. 소원이 이루워졌구낭.."ㅡ.ㅡ
"아잉~ 엄마는~~ㅎㅎ 있다가 집에서 뽀아~~" ^*^v

선생님들도 학생들 눈 소리만 나오면
전염될까봐 두말 하지않고 바로 귀가 조치를 하니

조퇴 한번 하기도 힘든 학교 생활에서
이게 왠 떡인가 싶은 아이들은 이젠 아예

서로에게 감염되길 바라는 단결된 마음으로
세상에나..그 많은 건전한 방법도 많음에도

추잡스런 아폴로 눈병으로 돈독한 우정을
다지며 하나되는 분위기인것 같다..

병원에서도 눈 소리만 나와도
만원을 받고 진단서를 끊어준다.

학생들..
가리지날 환자들도 많음이야~

그렇게 진단서 학교에 갖다내면 며칠은
집에서 졸지에 방학맞은 아이처럼 빈둥거리니..
참내..증말 환장하긋다..-.-;;

난 두 동생들에게 전염될까비

언니 방엔 절대 들어 가지마라~( 큰딸 에구~조아라~~^^)
화장실도 안방 화장실 너혼자 써라..(큰딸 또 조아라~~^^)
언니가 먹는거 함께 먹지말라..(큰딸 혼자 먹으니 흐뭇..)

참내..이거 가만 보니
이눔의 얄미운 지지배..
공주 대접이 따로 없네그려..

엊그제는 친구들이 위문공연?을
와서리 딸 방안에서 시끌벅쩍..

야들은 눈이 멀쩡하넹??
(하긴 잠복기간이 있으니 장담 못하지만서두..)

인사를 하고 가는 딸의 친구들에게 물었다.

"야~너희들은 눈 괜찮은걸보니..우정의 칭구가 아닌갑당?.."
"푸하하.."

녀석들 속은 있어서리
무슨 뜻인줄 대번에 알고 웃는다.

결국 그 친구들도 오늘 눈병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음으로써 눈물겨운
우정의 어퍼컷 세레모니를 날렸다는
슬픈..아니 기쁜 소식을 딸이 내게 알려 주었다..

"음..역시 너희들의 우정.. 눈물겹고나~"

빨간 눈의 얄미운 공주들아..
너희들은 지금 서로 아폴로 눈병
걸린 것을 소리없이 자축하고 있겠지?

이렇게 엄마 속은 빨갛게
익어 가는 줄도 모르고

역시 유행은..
아무나 못따라 가는것 같다.^^

이런..그러고 보니..
중간고사도 얼마 안남았는데..

헉@@ 내가 왜..
시험걱정을 하는겨...

에이~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