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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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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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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이라 생각하기엔........


BY 나의복숭 2002-09-08

수마가 지나간 자리는 예상외로 엄청났습니다.
루사.
이름이사 얼마나 이쁘고 좋은지요?
다들 티비에서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선로가 끊기고
도로가 흔적도 없이 유실되고
집을 덮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서
울부짖는 일가족의 모습을....
남의 일이라 생각하기엔
너무나 가슴이 아픔니다.

비가 그리 무서울줄 몰랐습니다.
비의 힘이 그렇게 센지 몰랐습니다.
가랑비. 보슬비. 그리고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쏟아지는 비를 맞는 그 모습만 보아왔지
저렇게 처참하게 무서운 비를
저는 여태 보지 못했습니다.
사라호때는 어렸었고
제 주위의 피해가 별로 없었기에
지금처럼 실감을 못했습니다.

근데
뉴스때마다 보여주는 비의 힘. 위력.
너무나 가슴이 아프군요.
제가 아는분은 지물포를 하고 있었는데요
가게와 창고에 쌓아놓은 지물이 전부 다 젖었어요.
근데 그 젖은 종이가 팅팅 불어서
치우는데 더 힘이 든다는군요.
손해가 얼마란 계산은 아예 하지도 않는답니다.
자신보다 더 처참한 이웃들의 모습을 보고선
도와줄려는 일손도 다른곳으로 돌리드만요.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줌마 여러분.
우리 언제나 이곳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었지요?
즐거울때는 같이 즐거워하며 박수쳤고
가슴 아픈 사연엔 함께 걱정하면서
마음 아파했을줄 믿습니다.
그 정이 가득 담긴 마음을
수마에 울부짓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조금씩 돌려주셨으면...주제넙은 의견을 냅니다.

노력 봉사도 있지만
참여하기엔 사실 조금 부담스럽지요?
다들 애들키우랴 살림하랴...가까운곳 아니면
좀 힘들지 싶습니다.
온갖곳에서 다들 성금을 모우는데
아컴에선 아줌마들이 어찌 생각할까?
망서리시는거 같아서
잘나지도 못한 제가 과감하게 총대를 맺습니다.
'사장님 아컴에서도 수해모금합시다.
이럴때 우리 아줌마들의 힘을 보여주자고요"

돈이 조금이면 어떻습니까?
푼돈이 모여서 몫돈이 되지 않습니까?
물론 다른 사이트에서 모금한다고
따라하자는건 결코 아닙니다.
시시각각으로 들여오는 피해에
그분들께 작은 성의나마 보이자는거지요.
배고프다고 북한도 도우지 않습니까?

저희 아지트에선 평소 불우이웃돕기 기금이 있어서
아컴의 수해 의연금으로 냅니다.
많은돈은 아니지만 그속에 우리 회원들의
성의와 따스한 마음이 담겨 있기에...

아컴님들
한사람이 열사람은 못 도와도
열사람이 한사람을 도우는건 어렵지 않겠지요?
강원도에서 경남에서 엄청난 피해를 당하신
내 이웃들을 위하여
아컴의 모금운동에 조금씩 동참하자고
제가 건방진 소리를 해봅니다.
물론 내가 낸 수해 의연금이 어떻게 쓰일까?
궁금해 하시는분들을 위하여
아컴에서 끝까지 책임지고 잘 전달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사실 수재의연금이나 뭔 성금을 낼때마다
과연 이돈이 제대로 전달이 될까?
요런 생각은 저만 한게 아니지 싶습니다.
신문사에 방송국에 내어도
(별로 내지도 않았으면서...)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전달했단 소리는
거의 못 들어봐서요.
그걸 감안해서 아컴에선 내역을 공개해주시고
철저하게 전달해주시지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성의를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컴님들의 가정에 좋은일만 있으시길...
안녕히
나의복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