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연하의 남자"는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그날 잘 들어가셨습니까?"
("잘들어갔으니까 지금 전화받지~")
"아~예 덕분에..그날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조석으로 문우인사를 두번씩 일주일이 넘도록
하는데..그 정성이 갸륵해서 돌부처도 돌아눕겠더라니까..
꼬옥 차한잔 대접하고싶다고 얼마나 예쁘게 사정을 하는지
"그래 죽은사람도 아닌 산사람소원을 너무 뿌리치는것도 천당가는
방해요인인겨~~"
"아~예..그럼 시간한번 내보지요..(있는건 시간밖에 없음)"
그로부터 2틀뒤,음악 잔잔히 흐르는 칵테일 맛있는 해변가레스토랑
에 장소를 정하고 "몸매 되겠다~ 얼굴은 화장으로 대충커버하면 되고
금상첨화로 "한말빨"까지 되는관계로 한교양떨며 앉아있다가
고개를 드는순간..오~잉! 이게 웬 떡이야~~
아니, 웬 날벼락이야~
그날은 조명발아래서인가 나이가 대충 내 나이로 봤는데..
뽀얀 피부에 상큼하게 웃는게 아닌가~ 거기에 보조개까지.
그야말로 영개백숙!!! 대충 통성명하고, 나이를 물어봤더니
내동생보다도 4살아래고, 나하곤 7살이나 차이가 나더라니까~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이 영계 꽃미남~ 벌써 "누님""누님"
하며, 따악 자기 이상형이라나 뭐라나~
나보고 감당을 우예하라구..
레스토랑 나올땐 아예 "친구"하자네
누구볼까 창피해서 도망치듯 차몰고 오긴왔는데..
벌써 5일 넘게 받지도 않은 내 전화, 줄기차게 해대는
"누님"이라고 부르는 연하의 남자 땜에
이 저녁도 갈등이다.
"나이의 벽이 너무커서 그냥 좋은 추억으로하자"며 메세지까지
넣었는데.. 참 젊음이 좋긴 좋은가보다~ 끝까지 해보는걸보면
존경하고 존경하옵는 "아짐 닷컴"여사님들! 우짜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