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막내 여동생이 내일 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쓸개를 떼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힘이 없이 이야기 하는 막내여동생을 보면서 어찌나 안스럽던지요
동생들 중에서 유난히 딸보다 더 애정이 가는 막내여서 그런지
자꾸애처러워 집니다
벌써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데도 ,
그렇다고 해서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괜히 ,늘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됩니다
우리딸이 그러데요
"엄마 또 걱정이 하나생겼네 퇴원할때까지 간호해주고 싶지요?"
아니라는 말도 못하고 피식 웃으며 얼버무리고 말았답니다.
어제는 둘째여동생이 전화가 와서
"언니야, 우스운얘기 해줄까? 막내는 쓸개를 떼어내야 되는데 그러면 뭐라고 불러야하는지 알아? 쓸개빠진X, 그러면 언니는 동생 둘을 다 부를때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 슬개빠진X 과 빈궁마마, 히히히 우습지않아?"
난 섬? 했는데 우리 둘째는 우스웠던가봐요
사실 우리 둘째 여동생은 둘째아이 낳다가 잘못되어 자궁을 들어 내야
했거든요 그래서 딸 하나에 목숨을 걸고 산답니다.
한동안 참 많이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나아 졌어요
언제나 동생들에게 좋은일만 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다행히 요즘은 안정이 되서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원래 우리집이 암으로 돌아가신 분 들이 많아 언제나 걱정스러운데
막내의 쓸개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찔했었거든요 그나마 동생들이
웃어주어서 다행입니다
제발 더이상 암은 우리집안에서 없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