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늦는군! 어저께 밤을 새우고 왔으면 미안한 마음에라도
일찍들어와야 하는거 아닌가 새벽4시 기분좋게 술이 건아하게
취해서 잠을 깨운다 화가났다 술냄새에 정말로 밉기만 했다
아들방으로 가서 누웠다 눈물이 글썽인다 비틀거리며 찾아다니다가는 들어와서 옆에 눕는다 방이 흔들릴 정도로 코를 골며 골아
떨어진다 정말로 미웠다 슬그머니 나와 컴퓨터 앞에 앉아본다
sbs에 들어가 뮤직파워 클래식 우울한 기분에 맞는음악을 틀고
아이들이 깰까봐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그 속으로 빠져들어 본다
아줌마닷컴 사이버 작가들의 글을 읽어 내려간다
어느새 마음이 정리가 되어 남편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바뀐다 우리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당신의 마음을
내가 모르면 누가 알겠어요 나의걱정은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서
출근을 하라는거죠 그리고는 음악을 다시 바꾸어 본다
점점 자신이 생기는 음악을 들으며 이렇게 못쓰는 글이나마
쓸수있는 힘을 얻는다 이 음악이 끝나고나면 주방으로 가서
북어와 콩나물을 넣고 맛있는 해장국을 끌여서 남편을 출근시켜야지 그리고는 남편에게 감사를 해야지 이런시간을 만들어 주어
고마워요 여보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