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얘기를 쏟아냈다가 도로 지워버린다..
ip를 추적한 어느 못된이가 내가 쓴 글을 울 신랑에게라도
보이면 어쩐다..란 생각땜에 힘들게 써내려간 글을 순식간에
날려버린다..
여긴 아줌마 닷컴.
대한민국 힘있고 아름다운 아줌마들의 인터넷 세상..이라는데
사방엔 한숨뿐인 아줌마들의 넋두리뿐..
아줌마이기전에 한 여자였음을..
버스 맨뒤에 진을 친 남학생들 덕분에 의자등받이를 손에 꼭 잡아쥐
고 안간힘 쓰며 혹시 발이 삐끗이라도 하면, 혹시 그 남학생들중 한
명과 본의 아니게 눈이 마주쳤다면, 얼굴이 확 붉어지고 마는 한 소녀
였음을..
버스에서 짐부터 내던지며 버스좌석을 차지하는 아줌마들의 용감무쌍
함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살아내면서..험한 세상 살아내면
서'생긴 안쓰런 발악인 것을...
이 시대가 여자에게 관대해졌다고??
그 여자에서 아줌마는 진작에 빠져 있었다..
이땅의 모든 아줌마들에게 위로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