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의 새벽 예불을 나는 잊을수가 없다.
새벽을 가르는 법고의 울림.
운판,목어의 소리와 웅장히 울려 퍼지는 범종의 소리는
새벽 산사의 고요함을 깨치고,
나의 마음과 온몸에 전율를 느끼게 해준다.
법당안의 꿀어앉음 속에
부처님의 자비와 고요함이 느껴지고,
부처님께 엎드림은
나자신을 버리기 위함이요,
반야심경을 독경함은
나를 찾기위함이 아닌가.......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온산사를 뒤덮고
멀리 멀리 세상에 까지 전해지리라.
자연의 교향시를 읽고 있는듯......
자연의 교향곡을 듣고 있는듯......
예불문,반야심경 천수경 이 모두가 나의 마음을 맑혀주고
고요함속에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부처님께 절함은 복받기를 기원함이 아니요
부처님같이 되기기위해, 자신을 수양하기위함이란 동광스님의 말씀에 나의 깨침이 이루어 졌다.
기독교 신자였던 나에게 불자로서의 길를 걸를수 있게 해준
한 말씀이었다.
해인사 수련회 동안의 새벽 예불은 나의 평생에 잊지못할 감동이다.
가끔 나의 마음이 해인사 새벽 예불로 달려가곤 하지만 거리가 먼터라 마음뿐었는데........
달려와보니
내 마음의 고향에 온듯.....
새벽을 가르는 독경소리와
차겁게 비추는 달빛
무겁게 내려앉은 나무의 그림자
묵묵히 서있는 고스님들의 부도
일주문을 나서는 내 마음 더욱더 가벼워지고
이젠 천수경을 외워야 겠다고 다짐했다.
지금도 해인사 새벽예불에 다녀온게 꿈에 갔다 온듯하다.